권영해 전 국방부장관 해군1함대 찾아 ‘나눔 봉사단’ 회원과 짜장면 봉사활동 / 국방일보 2012.04.06
해군1함대를 방문한 서울 창성교회 나눔 봉사단이 군항 부두에서 1900여 명의 장병에게 나눠 줄 짜장면을 만들고 있다.
부대제공
동해바다의 푸르름이 끝없이 펼쳐진 해군1함대 군항 부두가 오전부터 분주하다.
재료를 썰고 볶는 소리가 식감을 자극한 지 1시간여. 밀가루 반죽이 쫄깃한 면으로 변신하고 그 위에 따끈따근한 소스를 붓자 먹음직스러운 짜장면이 완성됐다. 두둥실 떠 있는 군함을 병풍 삼아 옹기종기 둘러앉은 장병들은 부대 안에서 먹는 짜장면 맛에 푹 빠진 듯 2000명분이 순식간에 동났다.
권영해 전(前) 국방부장관과 서울 창성교회 신도들로 구성된 30여 명의 ‘나눔 봉사단’이 5일 해군1함대를 방문, 조국 해양수호에 여념이 없는 장병들에게 짜장면 봉사활동을 펼쳤다.
권 전 장관을 포함한 나눔 봉사단은 이날 두 대의 대형 화물차에 밀가루·양파·감자 등 1.5톤가량의 재료를 가득 싣고 함대를 찾았다. 이어 군항 부두와 사령부 연병장에 간이 조리시설을 설치한 뒤 즉석에서 짜장면을 만들어 1900여 명의 장병에게 제공했다.
권 전 장관은 “조국의 바다를 굳건히 지키는 장병들에게 점심 한 끼 대접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며 “장병들과 맛있게 식사하며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부산함 전탐병 김태용 상병은 “식당에서 벗어나 봄을 만끽하며 짜장면을 먹으니 식욕이 솟아 두 그릇이나 해치웠다”며 “먼 길 오셔서 장병들을 위로·격려해 주신 나눔 봉사단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이에 보답하기 위해 더 열심히 근무하겠다”고 다짐했다.
권 전 장관이 장로로 활동하는 창성교회는 2005년부터 최전방 GOP 초소를 비롯한 군부대와 경찰서·보육원 등을 돌며 짜장면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권 전 장관은 6일 군항 통해관에서 재동지구 전 장병을 대상으로 ‘한반도 위기의 본질’이라는 주제의 안보강연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