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임관종합평가제’ 올해 실시 다음달 29일 임관자부터 첫 적용 / 국방일보 2012.05.17
16일 충북 괴산군 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학사 및 여군 사관후보생 ‘임관종합평가’에서 후보생들이 분대전투 개활지를 통
과한 뒤 서서 사격자세를 취하고 있다. 괴산=박흥배 기자
평가과목 및 합격기준
1. 사격 2등 사수(12발)
2. 제식훈련 70% 이상
3. 분대전투 70% 이상
4. 체력검정 전 종목 3급
5. 독도법 70% 이상
6. 정훈교육 70% 이상
앞으로 군사훈련 과정을 이수해도 시험에 통과하지 못하면 임관할 수 없게 된다.
육군은 16일 “간부들의 자질 향상을 위해 임관종합평가제도를 지난해 시범적용했고, 올해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임관종합평가제란 일정한 평가와 자격 기준을 통과해야 간부로 임관하는 제도다. 다음달 29일 임관하는 학사(57기) 및 여군(57기) 사관후보생들이 첫 적용 대상이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지정된 6개 과목(표 참조)에서 일정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면 임관할 수 없게 된다. 그간 간부후보생은 소정의 군사훈련 과정을 이수하면 결격 사유가 없는 한 무조건 임관했다.
불합격자는 1회 재평가를 받을 수 있고 사격에 한해 2회의 기회를 준다. 2개 과목 이상 최종 불합격자는 임관할 수 없다.
1개 과목 불합격자는 심의위원회에서 장래의 가능성과 개인 희망 등을 고려해 유급, 부사관 임관(장교후보생만 해당) 등을 결정하게 된다.
육군은 이를 위해 올해부터 예비역 장교 10명으로 구성된 임관종합평가단을 상설기구로 조직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를 진행 중에 있다. 이미 지난 3월 12일부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소위 임관을 위해 양성교육을 받는 학사와 여군사관후보생들에게 처음으로 적용한 결과 1차 평가에서 80% 정도의 인원이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상군 임관종합평가단장은 “임관종합평가제도는 평가를 통해 불합격한 인원을 무조건 걸러내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간부 양성교육의 질을 한 단계 높여 야전에서 요구하는 전투형 강군을 만드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육군은 임관종합평가제를 실시하면서 장교 후보생 스스로 체력단련, 야간 자율학습을 실시하는 등 교육 열의가 크게 향상됐고 아울러 교육 성과도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실제로도 조사결과 지난해 임관종합평가제 시범적용 결과 2010년과 대비해 사격 합격률은 83%에서 99.6%로, 체력검정 합격률은 72%에서 99.6%로 각각 16.6%와 27.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주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