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추진위원회 무기체계 사업안건 6개 심의ㆍ의결 독자적 상륙작전 능력 향상과 부대 기동성·생존력 강화 / 국방일보 2012.06.28
김관진 국방부장관 주재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이 국산 한국형 헬기(KUH) 수리온을 개조해 입체고속 상륙작전에 운용할 상륙기동헬기를 내년 7월부터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또 군구조 개편에 따라 도입할 예정인 차륜형 전투차량을 개발할 업체를 올해 안에 선정, 내년부터 국내기술로 개발하기로 했다.
김관진 국방부장관 주재로 27일 오후에 열린 제58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주요 무기체계 사업추진 기본전략안과 수정안 등 총 6건의 안건을 보고받거나 심의·의결했다.
방추위는 이날 KUH 국내개발 경험을 감안해 탐색개발 단계 없이 바로 내년부터 KUH를 개조하는 방식으로 상륙기동헬기 체계개발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개발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독도함 등에서 상륙기동헬기를 운용할 수 있어 한국군의 독자적인 상륙작전 능력을 대폭 강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방추위가 이날 차륜형 전투차량을 국내기술로 연구개발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국방개혁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군구조 개편에도 가속도가 붙게 됐다.
기존 궤도식 전투차량에 비해 도로 기동성이 매우 우수한 차륜형 전투차량은 부대의 기동성과 생존력을 강화하고 보다 넓은 작전 범위를 커버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방추위는 아울러 해군에서 운용하고 있는 P-3C 해상초계기 초기 도입분의 감시·탐지 장비를 신형으로 교체하는 개량사업을 맡을 국내 업체로 대한항공을 선정했다.
이날 방추위는 또 장보고-III 잠수함의 상세 설계와 초도함 건조를 맡을 업체를 경쟁계약 방식으로 선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선정 업체가 좀 더 통합적으로 성능 책임을 지게 하고, 경쟁에 따른 예산절감과 사업관리의 효율화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밖에 이날 방추위는 대형공격헬기 사업 후보 기종이 미국의 AH-1Z 슈퍼코브라와 AH-64D 아파치, 터키의 T-129 3개 기종이라고 공개했다.
또 해상작전헬기 후보 기종으로 영국의 AW-159와 미국의 MH-60R 2개 기종 모두 형식 요건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김병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