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개 불필요한 동작 개선·제식 9개 미사용 동작은 삭제 / 국방일보 2012.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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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교육사령부가 개선한 총검술 중 ‘찔러’와 ‘돌려쳐’의 연속동작 모습. 부자연스러운 구분동작을 과감히 없애고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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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이 부대훈련 규정에 대한 대규모 개정과 함께 총검술·지상사격·제식훈련을 확 바꿨다.
공군교육사령부는 6일 실전적 개인 전투력 강화를 위해 관행적 구분동작으로 구성된 기본훈련 내용을 연속동작 중심으로 개혁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공군교육사는 전군에서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총검술·지상사격·제식동작 가운데 지나친 세부 표현 14개를 비롯해 불필요한 구분동작 42개를 개선했다. 특히 제식 가운데 9개의 미사용 동작은 완전히 삭제하기로 했다.
총검술의 개선사례 중 ‘찔러’의 경우 찌른 후 오른 무릎을 뒤로 굽히면서 총기를 뒤로 빼던 것을 오른 무릎의 굽힘 없이 총기만 돌려 빼는 것으로 바꿔 2개의 구분동작을 하나의 연속동작으로 축약했다. 이는 과장된 동작을 제거했을 뿐만 아니라 무게중심을 전방에 유지시킴으로써 신속한 후속 동작을 용이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돌려 쳐’도 총기를 지면과 평행하게 들어 올리는 불편한 과정을 생략하고, 대각선 타격을 통해 자연스러우면서도 원심력을 이용한 파괴력 극대화를 꾀했다.
또 지상사격의 ‘엎드려 쏴’는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왼손을 먼저 내밀었다가 지면에 손을 짚고 하체를 30㎝ 이상 도약하며 엎드리던 5개의 구분동작을 편안하게 왼손으로 몸을 지탱하며 엎드리는 연속동작으로 바꿨다.
제식에서도 다리를 한번 꼰 뒤 양반다리로 빠르게 주저앉던 ‘편히 앉아’를 명칭 그대로 특별한 동작 없이 자리에 원하는 편한 자세로 앉는 것으로 개선했다. 이와 함께 행진 간 옆걸음, 간격 좁혀 가, 좌로 1/2열 지어 가, 느린걸음 등 훈련 외에는 군 복무기간 내내 사용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 동작들은 완전히 폐지됐다.
총검술과 지상사격의 개선은 관행적인 부자연스러운 동작을 배제하고 동작 수행 절차를 단순화·연속화해 실제 전투현장에서 강한 전투력을 발휘하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제식의 경우 더 이상 군기유지 목적의 ‘훈련을 위한 훈련’ ‘평가를 위한 교육’을 탈피하고 병영생활 간 절도 있는 군인 기본자세를 유지하는 것에 집중했다.
교육사는 올해 초부터 ‘복잡한 불필요 구분동작의 단순화’ ‘지나치게 세부적인 동작 표현의 현실화’ ‘실제 사용하지 않거나 활용도가 낮은 동작 폐지’에 중점을 두고 개선소요를 식별했다. 이후 세부 개선안 수립과 실무 관계관 회의를 거쳐 지난 3월 공청회를 가진 뒤 기본훈련교범 개정 전문을 작성했다.
기본군사훈련단 장성호(중령) 신병1대대장은 “과거에는 구분동작을 강조하다 보니 최종 동작이 이상해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번 개선이 장병들의 기본훈련에 대한 빠른 이해와 숙달을 돕고 전투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군은 지난 1일부터 부대훈련 개정을 통해 실전적 전투기술을 빠르게 전체 예하부대에 보급하고 있다.
글=김철환·사진=박흥배 기자 droid001@dema.mil.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