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교육단, 1기 훈련모습 언론 공개 / 국방일보 2012.07.12
1기 육군 특공·수색병들이 11일 공개된 특공·수색교육 훈련 중 타이어 끌기로 체력 단련을 하고 있다. 이헌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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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날리는 빗방울 속 눈빛이 빛나고 있었다. 빗소리를 위장 삼아 조심스럽게 철책을 절단, 통과했다. 이후 목표물에 폭파물을 설치한 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어느덧 3주차. 힘든 훈련 과정이지만 얼굴에는 특공·수색 마크에 대한 열정이 넘쳤다. 자부심도 높았다.
경기도 광주 특전교육단에서 진행 중인 1기 특공·수색병 227명의 훈련모습이 11일 언론에 최초로 공개됐다. 3주 훈련의 마지막 관문인 ‘주·야 연속 종합숙달훈련’ 첫날로 특수정찰 및 적 발견, 추적과 조우·격멸에 이르는 실전적 훈련을 진행했다. 이 마지막 3일 동안 특수정찰, 60㎞ 철야행군 등 강도 높은 담금질로 3주간의 훈련을 매조지한다. 특별한 지정 시간없이 틈틈이 알아서 수면하는 초인적 일정이다. 이를 마치면 마침내 명예로운 특공·수색 마크의 주인공이 된다.
하지만 지난달 25일부터 시작한 3주간의 특공·수색훈련 자체가 만만치 않은 과정이었다. 외줄 오르기·장애물 극복·특공무술 등 매일 2시간씩 기초체력을 다졌고 특수작전 수행을 위한 ‘특별한 훈련’을 수행했다. 한계를 넘는 훈련 강도에 8명이 포기하고 일반 병으로 전환됐다.
할아버지가 맹호부대 수색대대원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했다는 서민호(20) 이병은 “하늘에서 지켜보고 계실 할아버지에게 자랑스러운 특공·수색병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육군은 특공·수색병들이 체력과 정신력 면에서 타 병력들보다 우수하다는 판단하고 있다. 향후 육군 특공·수색부대 전투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계획한 총 4개 기수 중 2개 기수가 이미 모집 완료됐고 현재 3기를 모집 중이다. 특공·수색 지원병들은 5주간의 기초훈련을 마치고 3주간의 특공·수색 교육을 수료하면 관련부대로 배치된다.<이영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