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부사관학교서 2개 과정… 미군 실전경험 전수 기대 / 국방일보 2012.07.17
하나된 한미 부사관 파이팅! 한미 부사관들이 16일 경기도 의정부 캠프잭슨에서 한국 육군 부사관의 미8군 위탁교육 관
련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한국군 부사관은 다음달부터 매달 5명씩 미8군 와이
트먼 부사관학교에서 ‘워리어 리더 과정’ 교육을 받게 된다. 경기 의정부=박흥배 기자
육군의 우수 부사관이 다음달부터 미8군 와이트먼 부사관학교에서 ‘워리어 리더 과정’(WLC : Warrior Leader Course) 교육을 받게 된다.
정해천 육군주임원사는 16일 의정부 캠프잭슨에서 로드니 해리스 미8군 주임원사를 만나 한국 육군 우수 부사관이 미8군에서 위탁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육군은 이날 “미8군 부사관학교 위탁교육은 육군이 전투형 부대 육성을 위한 전투 위주 부사관 정예화를 목적으로 시행한다”며 “앞으로 부사관을 전투력 발휘의 중추로 육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해부터 진행해 온 육군본부와 미8군의 위탁교육 협의를 마무리하는 상징적 의미에서 이날 양측 주임원사들이 양해각서에 서명함에 따라 육군의 우수 부사관들이 앞으로 WLC 과정에 입소할 수 있게 됐다.
육군은 대대급 이하 부대에서 분대장 혹은 부소대장 직책을 수행 중인 우수 부사관을 매달 5명씩 선정해 WLC 과정에 파견할 예정이다. 또 이와는 별개로 부사관학교와 육군훈련소에서 교관 임무를 수행 중인 훈련부사관 중 매달 3명을 미8군 부사관학교의 교관훈련 과정에 파견할 방침이다.
미 육군의 워리어 리더 과정은 부사관 교육의 첫 번째 과정으로 교육생들은 전투수행 기술, 리더십 기술, 훈련 관리·감독과 관련된 교육훈련 기술 등을 배우게 된다. 특히 WLC 과정에는 독도법과 방향탐지, 전투명령, 소부대 기동과 전투수행 방법 등 부사관들이 팀이나 분대 단위의 군인들을 이끌어 나가기 위한 필수적인 기본기술이 망라돼 있다.
군은 위탁교육을 통해 미군의 실전 경험을 전수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보고 있다. 육군본부 관계관은 “미 육군은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에서 풍부한 실전 경험을 갖고 있다”며 “미국의 부사관 교육 과정은 그 같은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만큼 우리 군이 간접적으로 실전 경험을 전수받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WLC 위탁교육은 연합전투력 발휘에도 보탬이 될 전망이다. 한국 우수 부사관들이 미군 부사관 교육 과정을 경험하게 되면 전시에 대대급 이하 창끝부대에서 한미 육군이 좀 더 원활하고 유기적으로 연합작전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병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