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뉴시스】신형근 기자 = 강원 인제군 을지부대 헌병대 주세종 병장(22)이 전역을 앞두고 자신이 모은 봉급을 지역주민에게 전액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9월7일 전역을 앞둔 주 병장은 군 생활 틈틈이 모은 봉급 100만 원을 '뜻있는 곳에 사용하고 싶다'며 헌병대장(소령 이훈·학군 29기)에게 가정형편이 어려운 사람들 중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을 선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헌병대장은 인제군 북면사무소를 통해 추천 받아 지난 19일 주 병장과 함께 이모 할머니(70)와 노모씨(55)의 집을 직접 방문했다.
9월7일 전역을 앞둔 주 병장은 군 생활 틈틈이 모은 봉급 100만 원을 '뜻있는 곳에 사용하고 싶다'며 헌병대장(소령 이훈·학군 29기)에게 가정형편이 어려운 사람들 중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을 선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헌병대장은 인제군 북면사무소를 통해 추천 받아 지난 19일 주 병장과 함께 이모 할머니(70)와 노모씨(55)의 집을 직접 방문했다.
이날 주 병장은 정성을 담아 준비한 쌀 한가마(20㎏)와 현금 50만 원씩을 전달하면서 "많이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오히려 미안해했다.
주 병장의 군 생활을 지켜본 이훈 헌병대장은 "평소 기본 예의가 바르고 성실한 모습을 보여줘 믿음이 가는 부하였는데 이번 기부가 전 인원들에게 큰 귀감이 됐다"며 자랑스러워했다.
주 병장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돈을 모았는데 어떻게 사용할까 고민하다 부모님과 상의 후에 평소 부대 전우들이 봉급에서 1~2000원씩 기부하는 것을 보며 군 생활의 마무리를 뜻있는 일로 해보고 싶어서 기부를 결정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주 병장의 기부 사실은 전우들 입소문과 행정관서를 통해 알려졌다. sh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