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기 펄스 공격 방호·내진 특등급 설계 / 국방일보 2012.08.09
전작권 전환 이후 한반도 전구 작전을 지휘ㆍ통제할 합동참모본부의 신청사가 8일 준공식을 통해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정의훈 기자
오는 2015년 전작권 전환 이후 한반도 전구의 한미 연합작전과 육·해·공 합동작전 지휘·통제의 중심적 역할을 수행할 합동참모본부의 신청사가 문을 열었다.
합참은 8일 오전 정승조 합참의장을 비롯한 합참 주요 직위자가 참석한 가운데 신청사 준공식을 갖고 새로운 청사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2010년 2월 착공한 후 2년 6개월의 공사 기간을 거쳐 이번에 신축 이전하게 된 합참 청사는 지상 10층, 지하 4층, 연면적 7만2082㎡(2만1000평)의 규모로 기존에 이용하던 국방부 청사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언제 어떤 상황 속에서도 24시간 완벽하게 기능을 발휘해야 하는 합참의 특성에 걸맞게 청사 내 전구작전지휘시설은 지진 진도 8.38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 특등급으로 설계·시공했다. 유사시 적의 전자기 펄스(EMP : Electromagnetic Pulse) 공격에 대비한 방호 시스템도 갖췄다. 아울러 고화질 영상 CCTV 시스템, 위치추적 시스템 등도 구축해 시설보안태세도 크게 향상시켰다.
합참은 이날 “이번에 신축한 합참 청사는 최첨단 기술을 반영하고 여러 기능적 요소를 보강해 한반도 전구작전을 효과적이고 완벽하게 지휘하고 미래 전장환경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건립했다”고 밝혔다. 또 “국방부 청사를 비롯해 여러 건물에 분산·운영하던 합참 여러 조직을 단일 시설로 통합 이전해 작전과 임무수행의 효율성도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1875억 원의 예산이 들어간 이번 청사는 단순히 건물 1개를 신축했다는 의미를 넘어서 합참이 2015년 전작권 전환 이후 한반도 전구작전을 성공적으로 지휘·통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시설 차원의 준비가 가시화된 사례라는 점에 본질적 의미가 있다.
C4I·화상지휘체계 완비 전작권 전환 대비 박차
앞으로 평시와 유사시 한반도 전구(Theater)의 연합·합동작전과 해외파병부대의 작전을 지휘하는 센터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새로운 청사에는 한미 군사정보·전장상황 공유체계(CENTRIXS-K), 한국군 합동지휘통제체계(KJCCS) 등 C4I 체계도 구축했다.
사단급 이상 제대 간 군사정보를 관리하는 군사 통합정보처리체계(MIMS)와 함께 각군 본부, 작전사, 해외파병부대와 연합사, 미 태평양사, 미 합참 등 미측과도 원활한 정보유통이 가능한 화상지휘체계도 갖추고 있다.
또 2015년 전작권 전환 이후 연합훈련, 군사정보교류, 군사업무 등을 협의하기 위한 전략·전구급 군사협조기구(MCE : Military Coordination Element)도 합참 청사에 들어올 계획이다.<김병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