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훈련 다 받은 8000명에 서울지방병무청 우대증 교부 여행·콘도·치킨 등 할인 혜택 / 국방일보 2012.08.16
문병민(맨앞 왼쪽) 서울지방병무청장이 윤홍근 제너시스 비비큐(BBQ) 그룹 회장과 모범 예비군 우대할인 협약을 맺고 있다.
“모범 예비군을 VIP 고객으로 모시겠습니다.”
서울지방병무청이 예비군 자긍심 고취를 위한 특별한 모범예비군 우대 정책을 펼치고 있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병무청은 우리 군과 국가 안보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사회 각 분야 업체들과 우대할인 협약을 맺어 나가고 있다. 성실한 예비군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적지 않은 노력을 쏟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예비군은 300여만 명이다. 지난해 서울지역 동원훈련 대상자만 13만3000여 명이다. 이들 중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동원훈련을 모두 받은 인원은 8143명으로 6.1%에 불과하다.
서울병무청은 전역 후 동원훈련을 단 한번도 연기하지 않고 빠짐없이 모두 받은 예비군을 모범예비군으로 선정하고 모범예비군 우대증을 교부했다. 서울병무청의 취지에 공감하고 사회적 공헌을 중시하는 각 분야 우량기업들이 우대할인 협약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국내 1850여 곳, 해외 350여 곳 가맹점을 갖고 있는 제너시스 비비큐(BBQ) 그룹과 우대할인 협약을 체결했다. 모범예비군들은 비비큐 가맹점에서 치킨메뉴를 이용할 때 우대증만 보여주면 5% 가격 특별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학군사관후보생(ROTC) 출신으로 군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윤홍근 회장은 “국가를 지켰던 많은 예비군에게 조금이라도 보답할 수 있다면 열과 성을 다해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병무청은 ㈜세일여행사(대표 한인기)와도 국내외 여행상품 우대할인 협약을 맺었다. 동반자를 포함해 국내여행 때 15%, 해외여행은 5% 할인된 가격으로 국내외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전국 300여 개 호텔·콘도와 제휴하고 있는 ㈜마이네임호텔(대표 강병익)과도 협약을 맺었다. 온라인 예약 때 기존 할인율 외에 5% 더 할인받을 수 있다.
모범예비군으로 선정된 사람은 우대증을 협약업체에 제시하기만 하면 40세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서울병무청은 협약 업체와 내용을 홈페이지에 올려 안내하고 있다.
모범예비군 장효원(28·서울 성동구) 씨는 “당연히 해야 될 국가의무를 다했는데 모범예비군으로까지 뽑혀 뿌듯하다”면서 “40세까지 다양한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어 고마울 따름”이라고 반겼다.
동원예비군 3년차 임현석(24·서울 서초구) 씨는 “올해 동원훈련을 연기할까 했는데 마지막 4년차 훈련마저 이수해 크고 작은 혜택이 있는 모범예비군이 꼭 되고 싶다”고 말했다.
모범예비군 우대정책을 제안한 임일규(55) 서울병무청 동원훈련과장은 “모범예비군 우대 정책을 도입한 이후 동원훈련 참가율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면서 “앞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우대증이 VIP카드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사실 병무청은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 이후 국지 도발에 적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예비군 정책을 강구해 나가고 있다. 국방안보 환경 변화에 따라 병력 동원 능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문병민(57) 서울병무청장은 “내고장 지킴이 예비군의 사기 진작과 우대 사업에 적극 앞장서는 것은 국가 안보기관 책임자로서 당연한 책무”라면서 “앞으로 외식업과 스포츠·극장 다양한 분야와 우대협약을 맺어 병역 명문가 사업과 함께 병역이 자랑스러운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데 앞장 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