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52사단, 민·관·군·경 통합방위체계 점검 육군종합정비창, 전시 정비 전환 능력 숙달 / 국방일보 2012.08.21
우리 군이 민·관·경과 함께하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첫날부터 실전적 안보태세를 확고히 했다. 폭염과 폭우 악천후 속에서도 한치의 빈틈없이 민·관·군·경 통합방위체계를 굳건히 했다. 부대별로 자체 방호능력도 다시 한번 면밀히 점검하며 한 단계 끌어올렸다. 육군52사단 폭발물 처리반 요원이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첫날인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구룡터널 안에서
폭발물을 정밀 탐지하고 있다. 서울 구룡터널=이헌구 기자
“긴급상황. 현재 구룡터널 입구에 적 항공기 폭격 피해가 일어났습니다. 많은 차량이 파괴되고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신속한 조치를 바랍니다.”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구룡터널 일대. 육군52사단 번개부대가 UFG 연습 차원에서 적 공습에 따른 구호훈련을 펼쳤다.
현역 장병과 예비군, 경찰, 구청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가했다. 민·관·군·경 통합방위작전 수행능력을 한 단계 높였다.
적 항공기 폭격으로 대량 피해와 주민 대피상황을 가정해 훈련이 시작됐다.
주민들이 근처 대피소로 이동하는 동안 현장에 도착한 5분 전투대기 부대와 경찰 기동타격대는 현장 보존과 주민 안전통제를 위해 폴리스라인을 설치하며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이어 피해 현장에 도착한 소방서·도로관리과 인원들은 환자 후송과 화재진압 피해 복구 활동에 구슬땀을 흘렸다. 민·관·군·경은 구청 통합방위지원본부를 운영하며 신속·정확한 정보 공유와 적시 적절한 상황조치를 취했다. 이를 통해 더 이상 대량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막고 통합방위 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이승도(육군소장·3사17기) 사단장은 “이번 훈련은 유사시 적의 공격에 대비한 통합방위작전 능력을 한 단계 격상시키는 계기가 됐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적의 어떠한 도발도 현장에서 작전을 승리로 종결지을 수 있도록 부족한 점을 보완·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단은 훈련기간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 가운데 민·관·군·경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갖추면서 훈련 미비점을 보완해 나가고 있다. 유사시 적의 수도서울 공격에 대비한 철저한 훈련을 계속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육군종합정비창도 20일 신속한 창정비 능력 확보를 위해 전시 정비체제 전환 훈련을 펼쳤다.
전투 중 파손된 장비를 발빠르게 정비해 야전으로 재배치하기 위해 정비창 궤도단은 정비 공정을 전환 운용했다.
궤도공장에 입고된 장비는 K-1전차와 K-77장갑차로 육군의 주요 전투 장비다. 정비창은 짧은 시일 안에 정비를 마치기 위해 기존 오버홀 정비 방식을 대신해 필요한 부분만 신속하게 아이론 정비를 했다. 아이론 정비는 정비창의 전문가가 없으면 할 수 없는 고난도 정비다.
정비창은 이러한 전문 노하우를 바탕으로 K-1전차를 신속·정확히 검사해 전차 엔진 부분 문제점을 찾아냈다.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정비를 끝냈다.
임근(대령·육사37기) 궤도장비 정비단장은 “유사시 정비체제 전환 훈련을 통해 전시 정비공정, 작업장, 정비용 장비·공구를 확인하고 개인별 임무를 숙달했다”면서 “평상시 익힌 임무와 개인별 전문성을 바탕으로 일사불란한 전시 정비체제 전환 훈련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김종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