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볼라벤’이 한반도에 큰 피해를 입힐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7일 피항을 나온 해군2함대 함정들이 인천항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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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발생한 태풍 중 가장 강력한 것으로 보이는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북상, 한반도에 많은 피해를 줄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국방부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발빠른 움직임에 나섰다.
국방부는 “볼라벤 북상과 관련, 26일 전군 각급 부대에 장관 특별지시를 내려 인명피해 제로화와 재산피해 최소화를 위해 선제적·주도적으로 안전대책을 강구해 재난 대비에 철저히 임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27일 밝혔다.
볼라벤의 위력은 2002년과 2003년, 각각 한반도에 큰 피해를 입혔던 ‘루사’(중심기압 965hPa, 최대풍속 초속 33m)와 ‘매미’(중심기압 954hPa, 최대풍속 초속 40m)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루사와 매미는 모두 강력한 바람과 비를 동반해 우리에게 엄청난 인명과 재산피해를 낸 바 있다.
국방부는 이에 따라 UFG 연습 간에도 사전 재난대책본부를 운용하는 등 재난대비를 철저히 하기로 했다.
27일 오후 3시 현재 국방부를 비롯해 육군과 해군·공군의 67개 부대 및 기관에 재난대책본부가 운영 중에 있다. 상황에 따라 재난대책본부는 추가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또 기상상황을 모니터링하고 태풍이 지나가는 동안 부대 지휘관은 영내에 정위치해 태풍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휴가 병력은 사전 출발(복귀) 또는 연장 복귀(출발)하고 강풍 시 근무지 및 피해지역 순찰 등에 대해서는 병력과 차량이 통제된다. 28일 계획된 예비군 동원훈련은 취소하고 동미참 훈련으로 대신하기로 했다. 다만 29일 입영 예정인 동원훈련은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이에 앞서 지난 24일에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긴급회의에 참석, 정부 부처 및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조체제를 다졌다.
육·해·공군과 해병대 각군도 태풍에 대비, 피해 예방에 적극 나섰다. 기상을 고려해 야외훈련 중인 부대는 대피하거나 복귀토록 했다. 격오지 및 독립부대는 통신 등 연락대책을 강구하고 항공기와 함정·헬기 등 주요장비는 안전지대로 사전 대피시겼다. 해일, 상습침수와 붕괴, 산사태 등이 우려되는 해안 저지대 초소와 사태 우려지역의 주둔부대는 대대장급 이상 지휘관의 판단 하에 내륙 또는 안전지대로 대피하도록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태풍의 진행 상태를 계속 관심 깊게 지켜 보며 긴급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피해가 발생할 경우 즉각 가용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대민지원에 나서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에 앞서 26일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없도록 전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태풍 ‘볼라벤’이 빠르게 북상함에 따라 27일 오후 3시를 기해 관련 중앙부처와 기관의 비상근무 체계를 최고 단계인 3단계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23개 관련 부처와 기관이 중대본에 파견돼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국방일보 이주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