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장관 주재, 방추위서 의결 상륙기동헬기 내년 7월 개발 착수 / 국방일보 2012.09.12
김관진 국방부장관이 주재하는 방위사업추진위원회가 11일 중거리지대공유도무기(M-SAM) 천궁의 양산을 공식 결정했다.
이날 오후 2시 국방부 중회의실에서 열린 방추위는 천궁의 양산 계획안을 의결하고, 내년 7월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을 기본으로 상륙기동헬기를 국내 개발하는 사업에 공식 착수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2013~2017년 방위력 개선분야 중기계획 수정안도 의결하고 구체적 내용을 12일 국회에 보고하기로 했다.
이날 양산이 결정된 천궁은 1998년 국방과학연구소(ADD) 등 정부 주도로 연구 개발을 시작해 지난해 말 개발을 완료했다.
천궁은 국산 유도무기로 미래 다양한 공중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 가능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ADD는 지난해 12월 천궁 개발 완료 사실을 공개하면서 적기 방향으로 폭발하는 표적 지향성 탄두를 갖고 있어 상대적으로 작은 탄두로 적 전투기를 완벽하게 타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천궁 발사대는 발사대 주변에 연기와 화염이 발생하지 않아 발사 위치가 적에 잘 노출되지 않는 특징을 갖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천궁은 유도탄을 수직으로 발사한 후 측추력 노즐을 이용해 비행 방향을 바꾸는 방식을 채택, 360도 모든 방향의 적과 교전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방사청은 이날 천궁 양산 계획 확정 사실을 공개하면서 “국내 개발을 통해 한국군 전술교리에 적합한 체계를 전력화해 우리 군의 방공전력 증강에 크게 기여하고 상대적으로 운영유지 비용도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방사청은 “양산 비용 대부분이 국내로 재투자돼 내수 증진과 방위산업 분야의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방사청은 상륙기동헬기 개발을 위해 오는 12월 입찰공고를 하고 내년 3~4월에 제안서를 평가하기로 했다. 이어 국내기술 수준과 국산 수리온 헬기 개발 경험을 감안해 탐색개발 없이 내년 7월 체계개발에 착수하기로 했다.
방사청은 또 차기전투기(F-X) 사업과 관련, “F-15SE에 대한 시험평가를 실시했고, 유로파이터에 대한 평가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F-35의 경우 “미국이 원격계측과 추적비행을 수용한 공식 서한을 보내왔다”며 “이달 안에 시험평가에 착수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