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공군·해병대, 장병·병력 총동원 / 국방일보 2012.09.21
침수가옥 정비·마을 청소·낙과 구매 피해 주민들과 따뜻한 정 나눠
해병대1사단 장병들이 20일 경북 포항시 북구 신광면 과수 농가에서 낙과 수거 및 과수목 정비를 하고 있다.부대제공 |
공군5전술공수비행단 장병들이 태풍 피해를 입은 어촌마을을 찾아 뒤엉킨 어망을 제거하고 있다. 부대제공 |
공군3훈련비행단 장병이 복구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부대제공 |
▲해군·해병대
해군·해병대는 20일 가용 병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태풍 ‘산바’가 남긴 상처 치료에 전력투구했다.
해군·해병대는 이날 9개 부대 장병 2230여 명과 장비 80대를 투입, 전국 곳곳에서 작전을 방불케 하는 피해복구 작업을 전개했다.
해군군수사령부 장병 40명은 경남 창원시 진해구 응동2동을 다시 찾아 침수 가옥과 가재도구를 정비하고 쓰레기 수거에 비지땀을 흘렸다.
해군1함대는 경북 울진군 원남면 내화리 농가에 장병 15명을 보내 추수를 앞두고 쓰러진 벼를 일으켜 세웠다. 또 마을 환경미화를 병행해 주민들로부터 국민의 군대라는 칭찬을 받았다. 함대의 대민지원은 21일에도 계속될 예정이다.
해군3함대 장병 80명도 이날 전남 영암군에서 피해복구 활동을 벌였다. 장병들은 강풍에 휘고 부러진 비닐하우스 구조물을 철거하고 과수목을 정비했다.
해군제주방어사령부도 쉼표 없는 태풍피해 복구작업을 이어갔다. 제방사는 20일에도 장병 230명을 제주·서귀포시 일대 해안에 파견해 파도에 밀려온 오물을 수거하고 도로정비 활동을 펼쳤다.
해병대1사단·교육훈련단·상륙지원단·해군6항공전단 등 포항특정경비지역사령부 역시 대민지원 3일차를 맞아 장병 1800여 명과 굴삭기·불도저 등 장비 70여 대를 동원, 막대한 피해로 시름에 잠긴 주민들을 위로했다. 장병들은 이날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경북 포항시 16개 읍·면에 투입돼 비닐하우스 보수 및 토사 제거, 해수욕장 환경정화, 낙과 수거, 벼 세우기, 마을 청소 등의 대민지원을 실시했다.
해병대1사단은 이번 주말(22·23일)에도 사단장을 포함한 부대 전 간부 등 4000여 명의 병력을 투입해 농가 피해 최소화에 매진할 계획이다.
해병대2사단 장병 15명도 같은 날 경기 김포시 하성면 농가에서 처참히 구겨진 도로변 비닐하우스 제거에 최선을 다했다.
▲공군
공군도 피해지역 지원에 대규모 병력과 장비를 투입하고 있으며, 주말은 물론 다음 주까지 피해복구 지원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공군사관학교는 장병 150여 명을 투입해 부대 인근의 청원군 가덕면과 미원면 일대 농가에서 벼 세우기 작업을 지원했다. 또 부대는 과수농가 지원을 위해 ‘사과 사주기 운동’을 전개해 장병들이 지역 농가에서 재배한 200만 원 상당의 사과를 구매하기도 했다.
공군군수사령부와 남부전투사령부, 공군11전투비행단 등이 자리한 공군 대구기지에서는 가용병력을 총동원해 태풍 피해 복구 작업에 나섰다. 윤우(소장) 군수사령관까지 나선 이번 작업으로 장병들은 부대 인근 농가를 돕고 금호강 오염물질을 제거했으며, 2600만 원 상당의 낙과 10.5톤을 구매하기도 했다.
공군3훈련비행단은 작전 운영에 필요한 필수요원을 제외한 부대 전 장병이 사천시청과 협력해 비바람에 쓰러진 농작물을 바로 세우고 유출된 토사 정비, 하천제방 유실 지역 복구, 파손 비닐하우스 정비 등 지역의 태풍 피해 조기 복구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군5전술공수비행단은 굴삭기 등 중장비와 인원을 투입해 토사가 유실된 부산시 천가동 일대 도로를 복구했으며, 600여 명의 장병이 파손 비닐하우스 철거와 농작물을 수거하는 등 농지와 하천정화를 실시했다.
공군19전투비행단은 장병 300여 명과 장비를 동원해 태풍으로 인한 남한강 오염을 차단하기 위해 떠내려 온 쓰레기와 오염물질을 제거했다.
또 부대는 민족 고유의 명절 추석을 앞두고 태풍 피해로 신음하는 지역 독거노인 가구들에도 200여 명의 장병들을 파견해 집수리와 더불어 따뜻한 온정을 나누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