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3사관학교도 여생도 모집
2014년부터 20명 선발 2017년 첫 임관 장교 모집 전 과정 남녀 동등 기회 보장 / 국방일보 2012.11.14
육군3사관학교도 금녀의 벽이 허물어진다.
국방부는 13일 “그동안 남자생도만 받던 육군3사관학교도 오는 2014년부터 여생도를 모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15년 여생도가 처음으로 육군3사관학교에 입교하고, 2017년 3월에는 3사 출신 여생도가 장교로 임관한다.
육군3사관학교의 여생도 선발에 따라 육군 장교 모집의 전 과정에서 여성이 남성과 사실상 동등한 지원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 현재는 전문대학을 졸업한 여성이 육군 장교를 지망할 때 남성에 비해 일부 제한이 있었으나, 이번 결정에 따라 이 같은 제한사항이 완전히 해소된다. 이에 앞서 육군사관학교는 1998년 여생도를 처음 모집했고, 학군장교후보생(ROTC)도 2010년 처음으로 여성에게도 문호를 개방했다.
육군3사관학교의 여생도 모집 인원은 육군사관학교와 같은 20명으로 정해졌다. 현재 육군의 연간 여군장교 신규 모집 인원은 육사 20명, 학군 250명, 학사 50명, 간호사관 70명, 전문사관 13명, 간부사관 7명 등 총 410명 수준이다. 3사 여생도의 모집 인원은 육군 여군장교 신규 인원의 약 4.65%에 해당한다.
국방부는 육군3사관학교의 여생도 모집 결정에 따라 내년 안에 3사관학교 설치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여군 인력관리 모델과 인사관리 방안도 내년 안에 마련할 방침이다.
국방부 관계관은 “육군 3사의 여생도 선발에 따라 여군 인사관리 방안을 재정립하는 등 전투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제도와 생활 여건 등을 정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관은 “육군 3사의 여생도 모집이 앞으로 여군 정책 발전의 또 다른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병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