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2시 제113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OCS) 임관식이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열리고 있다.(사진제공=해군사관학교) |
(아시아뉴스통신=최근내 기자) 제113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OCS) 임관식이 30일 오후 2시 해군사관학교(학교장 황기철 중장) 연병장에서 거행됐다.
최윤희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열린 이날 임관식에서는 미래 해군∙해병대를 이끌어 나갈 해군(여군 26명 포함) 159명, 해병대 38명 등 총 197명의 신임 소위들의 임관을 축하하기 위해 주요 지휘관과 기관∙단체장, 가족∙친지, 사관생도, 장병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평균 2.3대1(남자 1.7대1, 여자 5.2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제113기 사관후보생들은 지난 9월24일 입교한 이래 10주간의 강도 높은 군사훈련을 통해 장교로서 필요한 기본 소양과 체력은 물론 초급장교로서 갖춰야 할 강인한 군인정신과 군사지식을 배양해왔다.
특히 사관후보생들은 일주일간에 걸친 해병대 전지훈련을 통해 유격, 공수∙장애물 훈련, IBS(공기주입 고무보트)∙KAAV(상륙돌격장갑차) 탑승훈련을 비롯해 최초로 전장 리더십 훈련을 실시, 야전성과 지휘능력을 강화시킬 뿐만 아니라 해군과 해병대는 한 뿌리라는 소속감과 동기생간의 전우애를 함양했다.
이와 더불어, 제113기 사관후보생은 올해부터 시행된 체력, 수영, 제병지휘, 정신교육, 화생방 분야에 대한 ‘임관종합 평가제도’에 총원 합격함에 따라 장교로서의 리더십, 품성∙자질, 해상 생존능력 등을 완벽히 갖췄다.
임관식에서 국방부장관상은 황지환(27, 해군)∙김대한(25, 해병대) 소위가, 합참의장상은 박성수(23, 해군)∙김성훈(27, 해병대) 소위가, 해군참모총장상은 서준교(27, 해군)∙권주영(22, 해병대) 소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30일 오후 2시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열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OCS) 임관식에서 최윤희 해군 참모총장이 황지환 소위를 포함한 11명의 수상자들에게 상장과 메달을 수여하고 있다.(사진제공=해군사관학교) |
또 화재의 인물을 살펴보면 구본웅 소위(29, 해군)는 육군 20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중대장으로 복무하다가 전역 후 조국 해양을 수호하는 해군에 큰 뜻을 품고 재입대하는 등 11명의 장교가 육∙해∙공군에서 간부와 병으로 군 복무를 마친 뒤 다시 재입대 했다.
정대방 소위(25, 해군)는 부친인 정호섭(해사 34기) 해군 작전사령관의 뒤를 이어 해군 장교가 되어 화제가 됐다.
그 밖에도 김경남 소위(26, 해군) 등 30여명의 장교들이 사회 각 분야에서 교사∙간호사∙육상코치∙회사원으로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활동했다.
김지현 소위(30, 해군) 등 6명의 장교는 행정∙입법고시를 합격하고 정부 부처에서 근무하다 해군에 입대했다.
이수진 소위(26, 여, 해군)는 고려대에서 북한학을 전공하고 통일연구원과 KBS정치외교팀에서 근무하다가 입대했다.
이수진 소위는 “우리나라의 평화 통일에 이바지하고 국가안보의 최전선에서 나라를 지키는 정예 해군장교가 되고 싶다”며 임관소감을 밝혔다.
최윤희 해군참모총장은 훈시를 통해 “지난 10주 동안 강도 높은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친 신임장교들의 임관을 축하한다”면서 “북한은 김정은 권력세습 이후 체제안정과 내부결속을 도모하기 위해 끊임없는 대남 비방과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며, 대선을 앞두고 국론분열을 목적으로 해상을 통해 도발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적으로 중요한 시기에 장교로서 첫발을 내딛게 된 제113기 신임장교들은 남다른 사명감과 결연한 의지로 국가안보의 최전선에서 선도적 역할을 다해야 한다”며 “해군 전 장병과 신임장교 모두가 미래 ‘국가안보의 핵심군‘으로서 강한 해군∙해병대 건설을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혼신을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임 소위들은 앞으로 6주에서 14주 동안 병과별 초등군사반 교육을 이수한 뒤 실무부대에 배치되어 동∙서∙남해에서 조국해양수호에 앞장서게 된다.
한편 이날 임관식 행사가 거행된 해군사관학교 연병장 앞 해상에서는 대조영함을 비롯해 한국형 구축함과 잠수함 등 최신예 해군 함정들이 환영전단을 구성해 신임 장교들의 임관을 축하했다.
올해로 113기를 맞이한 사관후보생 선발제도는 대한민국 젊은이들에게 해군∙해병대장교가 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우수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1948년에 처음 도입된 이래 지금까지 약 1만9000여명의 해군∙해병대 장교를 배출했다.
이들은 각계각층에서 국가와 사회발전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