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6.25전쟁영웅 윌튼워커 미제8군사령관
(1889.12.3~1950. 12. 23)
◈ 내가 여기서 죽더라도 끝까지 한국을 지키겠다 ◈
국가보훈처(처장 박승춘)는 윌튼 워커 미제8군사령관을 12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하였다.
월튼 워커는 1912년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육군 소위로 임관했다.
6.25전쟁이 발발하자 7월 7일 일본 동경에서 대전에 도착해 13일 정식으로 미제8군사령부 사령관으로 부임했다.
워커 중장은 낙동강 전투에서 고군분투하는 휘하 지휘관에게 더 이상 증원군도 없고 더 이상 후퇴할 곳도 없다면서 한국 장병들에게 “내가 여기서 죽더라도 끝까지 한국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천명하고 미국 장병들에게는 “우리는 절대 물러설 수 없다. 물러설 곳도 없고 물러서서도 안 된다. 낙동강 방어선은 무조건 지켜야 한다. 무슨 일이 있어도 결코 후퇴는 있을 수 없다. 워커 장군의 이 말은 “지키느냐 아니면 죽느냐(stand or die)”라는 명언을 남겼다. 워커 장군의 굳은 의지는 결국 증원병도 없는 상태에서 낙동강전선 일명 ‘워커 라인’을 성공적으로 사수하여 전세를 만회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1950년 12월 23일 워커 중장은 그의 휘하의 군대들이 중공군의 위협을 막고 있는 서부전선의 영국군 전선시찰 도중 장군의 외아들인 셈 워커(Sam S. Walker, 1925년생) 대위를 표창할 목적으로 서부전선을 방문하던 중 불의의 교통사고로 서거했다.
서울의 워커힐 호텔은 워커중장의 사고 지점이며 워커 중장의 이름을 따서 붙인 것이다. 워커힐 본관 정문 산자락에 세워진 비문에는 “오늘 우리가 장군을 특별히 추모하는 것은 한국전쟁 초기 유엔군의 전면 철수를 주장했던 미국 조야의 지배적인 분위기 속에서 유독 장군만이 홀로 한반도 고수를 주장하여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한반도의 공산화를 방지하여 우리의 오늘을 가능케 한 그 공덕을 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고 적혀 있다.
1951년 1월 2일 미국 정부는 고 윌튼워커 중장을 육군대장으로 추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