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돌아보는 2012년 국방이슈<3>미사일지침 개정 / 국방일보 2012.12.18

 

사거리 550km일 때 탄두중량 1000kg…제한 사실상 해제 탄도미사일 사거리 北전역 타격 가능 800km로 대폭 확대
50658.jpg

  ‘탄도미사일 최대 사거리 현재의 300㎞에서 800㎞로 증가. 탄두 중량은 사거리 800㎞ 기준 500㎏으로 하되 사거리를 줄이는 만큼 그에 반비례해 탄두 중량을 늘릴 수 있도록 트레이드-오프(trade-off) 개념 적용, 재사용 가능한 무인항공기 탑재 중량 500㎏에서 2500㎏으로 확대.’

 이상이 정부가 지난 10월 7일 발표한 새로운 미사일 지침의 핵심이다. 미사일 지침은 2010년 이래 뜨거운 안보 이슈였다.

핵ㆍ미사일 등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위협이 점차 커지는 상황에서 미사일 지침이 우리 측 대응방안을 묶는 족쇄가 되고 있다는 우려가 계속 제기됐기 때문이다.

 정부가 새로 발표한 미사일 지침은 이 같은 그동안의 우려를 해소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북한이 지난 12일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함에 따라 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더욱 커진 상황이라, 지난 10월의 미사일 지침 개정은 더욱 큰 의미를 지니게 됐다.

 새로운 미사일 지침은 여러 내용을 담고 있지만 무엇보다 “북한을 상대로는 사실상 탄두 중량 제한이 폐지된 것”이 중요하다. 탄두 중량은 폭약 등 미사일에서 직접 폭발해 적에게 타격을 주는 부분의 무게를 의미한다. 탄두 중량이 사실상 폐지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이유는 트레이드-오프 개념 때문이다. 사거리 800㎞면 탄두 500㎏, 사거리 550㎞면 1000㎏ 식으로 조정할 수 있다는 것.

 사거리 550㎞는 사전 징후 없이 도발할 수 있는 북한의 고체연료 전술미사일(KN-O2)의 사거리를 벗어난 우리 측 지역에서 쏴도 북한 전역을 커버할 수 있는 거리를 의미한다. 또한 이때의 탄두 중량 1000㎏은 재래식 탄두로도 충분한 군사적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거리 800㎞도 의미가 크다. 국방부는 “사거리 800㎞라면 서쪽은 우리 제주도에서 쏴도 신의주에 도달한다”고 말했다. 반대로 “가장 먼 동쪽 두만강 제일 먼 곳까지는 포항 남쪽에서 쏴도 거기에 도달한다”는 설명도 했다. 다시 말해 우리나라 어디에서 쏴도 800㎞ 사거리면 북한을 커버할 수 있다는 의미다.

 무인항공기(UAV)의 탑재 중량과 관련된 족쇄가 풀린 것도 의미가 작지 않다. 미사일 지침에서 UAV를 다루는 이유는 UAV가 기술적으로 순항미사일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탄도미사일은 포물선 궤적을 그리며 날아가는 데 비해, 순항미사일은 비행기와 유사한 방식으로 비행한다.

 문제는 과거 미사일 지침에서 UAV를 순항미사일에 따라 규제하다 보니 최근 빠르게 발전하는 무인기의 신규 도입과 운용에 장애가 있었다는 점이다. 당장 고고도 무인기의 대표적인 존재인 글로벌호크를 미국에서 도입하려 해도 탑재 중량 때문에 논란이 된 것이 대표적이다.

 새로운 미사일 지침은 ‘재사용이 가능한 UAV’라고 구체적으로 명시해 UAV와 순항미사일을 개념적으로 구분한 것이 특징이다. 그다음 항속거리 300㎞ 이하의 재사용 가능한 UAV는 탑재 중량에 제한을 두지 않도록 하고, 항속거리 300㎞ 이상 재사용 가능한 UAV는 탑재 중량을 기존 500㎏에서 2500㎏까지 대폭 확대했다.

 탑재 중량 2500㎏은 장거리 고고도 무인기인 글로벌호크의 탑재 중량보다 조금 더 큰 수준으로 알려졌다. 다시 말해 새로운 미사일 지침을 통해 현존 UAV 중 최신형과 거의 유사한 수준의 탑재 중량을 가진 UAV를 확보ㆍ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재사용이 불가능한 UAV와 순항미사일은 현재와 동일하게 “사거리 300㎞ 범위 내에서는 탑재 중량에 제한이 없고 탑재 중량이 500㎏을 초과하지 않는 한 사거리는 무제한”이 된다.

 이와 함께 우리 군은 북한의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를 신속하게 탐지-식별-결심-타격할 수 있는 킬 체인(Kill Chain)을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우리나라로 날아오는 북한 미사일을 지상에 도달하기 전에 요격하는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도 발전시킬 방침이다. 다만 KAMD가 미국의 MD와는 관련이 없다는 것이 국방부의 확고한 입장이다. <김병륜기자>



  1. 현대위아, 40mm 신형 함포체계 개발

    현대위아가 개발에 성공한 40㎜ 신형 함포체계가 3P탄을 발사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 및 정밀산업기계 전문회사 현대위아(대표이사 임흥수)가 40㎜ 신형 함포체계 개발에 성공했다. 현대위아는 최근 충남 안흥 종합사...
    Date2011.07.11 Views4529
    Read More
  2. 불사조 투혼을 떨쳐라 … 제5회 세계군인체육대회 출정식

    제5회 세계군인체육대회 출정식이 11일 국군체육부대 선승관에서 열려 선수단이 선전을 다짐하며 힘차게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선수단은 오는 16일부터 24일까지 9일 동안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철인3종 등 12...
    Date2011.07.11 Views2752
    Read More
  3. 공군 5전술공수비행단, 공정통제사 수중침투훈련

    해상 침투·생존능력 극대화 / 국방일보 2011.7.11 김철환기자 해상에 강하한 공군5전술공수비행단 공정통제사 요원들이 주변을 경계하며 해안에 접근하고 있다. 공군5전술공수비행단은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공정통제...
    Date2011.07.10 Views3956
    Read More
  4. 국방부, 내년 예산 33조 4788억 요구

    전투형 군대 육성에 중점 올보다 6.6% 늘려 장병 사기증진·핵심전력 보강 등에도 역점 국방일보 김병윤기자 / 2011.07.08 국방부는 2012년도 국방예산 요구안을 전투형 군대 육성에 중점을 두고 2011년 예산 대비 6.6...
    Date2011.07.08 Views2924
    Read More
  5. 국방위, `해병대 총기사건' 긴급회의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국회 국방위원회는 7일 오전 `해병대 총기사건'과 관련, 긴급회의를 소집해 대책 마련에 나선다. 김관진 국방장관과 해병대 관계자들이 출석한 가운데 열리는 긴급회의에서는 지난 4일...
    Date2011.07.07 Views2451
    Read More
  6.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 환송 행사

    6일 국방부 연병장에서 한민구 합참의장 주관으로 열린 이임 환송의장행사에서 월터 샤프 한미연합군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샤프 장군은 ‘전략동맹 2015’를 공동으로 구상해 내실있게 ...
    Date2011.07.06 Views3969
    Read More
  7. 육군 `정훈공보 업무발전 세미나·언론 관계관 간담회'

    육군본부 정훈공보실이 6일 육군회관 무궁화홀에서 연 ‘정훈공보 업무발전 세미나 및 언론 관계관 간담회’에 참석한 여단급 이상 정훈공보참모 등 170여 명이 초빙강연을 듣고 있다. 이헌구 기자 육군본부 정훈공보실...
    Date2011.07.06 Views3626
    Read More
  8. 육군22사단 수색대대 폭우 뚫고 천리행군 완주

    육군22사단 수색대대 장병들이 성공적인 천리행군 복귀를 자축하며 힘찬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육군22사단 수색대대는 지난달 27일부터 5일까지 200㎜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악조건 속에서도 천리행군을 완수했다. ...
    Date2011.07.06 Views5825
    Read More
  9. 軍 영내 총기난사 사고, 해결책 없나?

    [머니투데이 | 김예현 인턴기자 | 입력 2011.07.06 14:01 해병대 총기난사 사고가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재발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 모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사건...
    Date2011.07.06 Views2121
    Read More
  10. 예비군훈련장, 안보체험의 장으로

    국방부 10월 서초훈련장 개방 민간인도 사격·서바이벌 가능 / 국방일보 이주형기자 2011.07.05 예비군 훈련장이 일반 국민들에게 개방돼 사격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안보의 장으로 거듭난다. 국방부는 “오는 10월부터 ...
    Date2011.07.05 Views2395
    Read More
  11. K11<국산 복합형 소총>, 11월부터 양산 재개

    방위사업청은 생산이 잠정 중단된 국산 K-11 복합형 소총을 야전운용 적합성을 검증한 후 오는 11월부터 양산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방사청은 이날 “K-11 양산 과정에서 제기됐던 보완 요소의 개선을 완료...
    Date2011.07.05 Views2057
    Read More
  12. 육군 유탄폭발 1명 사망, 해병대 총기난사사고 이어 충격

    육군 유탄폭발, 해병대 총기난사사고.. 하루에만 군사고 사망자 5명 해병대 총기난사사고로 4명이 숨져 우려가 빗발치는 가운데 이번엔 육군에서 유탄이 폭발해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군은 7월 4일 오전 4...
    Date2011.07.05 Views3186
    Read More
  13. 폭발물처리대폭발물처리 훈련을 통한 합동성 강화

    양준구 소령 (해군 특수전여단) / 국방일보 2011.7.4 내가 근무하고 있는 해군작전사 특수전여단 폭발물처리대(EOD)는 지난달 22ㆍ23일 이틀 동안 영남지역 내 폭발물처리를 담당하고 있는 민·관·군 6개 부대 및 기관...
    Date2011.07.03 Views4107
    Read More
  14. 국군사이버사령부 국직부대로 소속 변경

    <국방일보 김병륜기자 / 2011.07.04> 국방부는 지난 1일 ‘국방개혁 11-30 계획’의 일환으로 국군사이버사령부를 국방정보본부 예하 부대에서 국방부 직할부대로 소속을 변경했다. 국방부는 이날 “사이버 공간에서 테...
    Date2011.07.03 Views3371
    Read More
  15. 군, 담배와의 전쟁!

    국방부, 고강도 금연 프로그램운영 금연부대·장병에겐 `특별 인센티브' / 국방일보 이주형기자 2011.07.04 군이 담배와의 전투에 나섰다. 국방부가 육ㆍ해ㆍ공군의 21개 부대를 전체 금연부대로 선정, 흡연과의 전쟁 ...
    Date2011.07.03 Views2893
    Read More
  16. 북한 목함지뢰 관련 언론 설명자료

    합참은 본격적인 장마기간을 앞두고 집중호우로 인해 북한에서 유실된 목함지뢰가 해안가로 유입될 가능성 이 있다며 지역주민과 피서객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목함지뢰는 가로 20Cm 세로 9Cm, 높이 4Cm의 ...
    Date2011.07.02 Views2782
    Read More
  17. 각군 "사업 축소될라"..방위력개선예산안 감소

    내년도 10조4천600억원 책정..기대치 밑돌아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육ㆍ해ㆍ공군과 해병대는 내년부터 5년간 각종 무기도입에 투입될 방위력개 선비 편성안이 기대치를 밑돌자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
    Date2011.07.01 Views2942
    Read More
  18. `Clean Navy 운동' 장착 청렴·당당한 해군상 정착

    해군이 올해 4월부터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범해군 의식개혁운동 `클린 네이비(Clean Navy) 운동'이 신념화·내실화 단계로 발전, 청렴하고 위풍당당한 해군상 확립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클린 네이비 운동은 ...
    Date2011.06.30 Views3192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37 138 139 140 141 ... 168 Next
/ 168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