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국방부장관 신년사
친애하는 국군 장병과 국방 가족 여러분!
희망찬 계사년(癸巳年) 새해를 맞아 여러분의 부대와 가정에 승리의 기운과 축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지난 2012년은 우리 군이 북한의 도발을 성공적으로 억제한 가운데 ‘전투형 군대’를 문화로 승화시키기 위해 노력했던 뜻깊은 해였습니다. 특히 핵안보정상회의 지원과 피랍선원 호송작전, 해외파병활동 등을 통해 우리 국민과 현지인들의 신뢰를 받으며 국격 제고에 기여했습니다.
새해에도 우리 군은 지난해 수행해 온 국방 업무를 간단(間斷)없이 추진하며 ‘대한민국 수호자’로서 그 사명과 역할을 다해야 합니다. 특히 주요국의 리더십 변화 등 불확실한 국제정세 속에서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는 올해에도 북한의 위협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확고한 국방태세가 요구됩니다.
먼저, 적의 도발에 대비해 강력한 응징태세를 유지해야 합니다.
지난해 GPS 교란과 미사일 발사 등으로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위협했던 북한은 새해에도 성동격서(聲東擊西)식 도발을 계속 시도할 것입니다.
이에 우리 군은 경계력 보강과 상황보고체계 개선 등 적의 도발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만반의 응징태세를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만약 적이 도발해 올 경우 제 작전요소를 통합해 그 원점과 지원세력이 완전히 굴복할 때까지 신속·정확·충분하게 응징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평화를 지킬 충분한 능력과 단호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보여줘야 할 것입니다.
둘째, ‘전투형 군대’를 우리 軍의 ‘전통과 문화’로 완전 정착시켜야 합니다.
그동안 우리는 야전부대 행정 간소화와 창끝 전투력 보강 등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군대 기풍을 ‘전투형’으로 바꿔 왔습니다.
그러나 적과 싸우면 승리하는 ‘전투형 군대’는 어느 한순간에 완성되거나 그 전투력 또한 저절로 유지되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새해에도 오직 전투준비와 교육훈련에만 전념하도록 여건을 조성하고, 과감하게 믿고 맡기는 임무형 지휘를 지속 보장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전투형 군대’가 우리들의 의식과 행동, 제도 속에서 ‘전통과 문화’로 완전히 뿌리내리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 장병 복무여건을 선진국 수준에 걸맞게 개선해야 합니다.
지난해 우리 군은 병사들의 진료접근성 제고 등 군 의료체계와 피복 및 장구류의 품질 향상, 병영시설을 획기적으로 개선했습니다.
새해에도 사회발전 추세에 걸맞은 수준으로 장병들의 의·식·주 등 장병복지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각급 부대에서는 병영 용어순화와 각종 악·폐습 타파 등을 통해 장병들이 즐겁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자율과 책임’의 선진 병영문화를 조기에 정착시킨다면 군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 높아지게 될 것입니다. 국군 장병과 국방 가족 여러분!
평화는 구걸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지키고자 하는 강한 의지와 힘이 있을 때 지킬 수 있습니다.
우리는 북한의 현존 위협에 대비하는 동시에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 미래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통해 강한 군대를 육성해 나가야 합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兵可百年不用, 不可一日無備(병가백년불용, 불가일일무비)” 즉, “군대는 가히 백 년 동안 쓸 일이 없다고 해도, 단 하루도 준비를 소홀히 할 수 없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우리 모두, 2013년 새해에는 이와 같은 마음으로 ‘전투형 군대’를 우리 군의 자랑스러운 ‘전통과 문화’로 완전 정착시켜 나갑시다.
다시 한번 전·후방 각지와 해외에서 국가안보와 세계평화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여러분의 노고를 치하하며, 여러분의 가정과 부대에 축복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김 국방 신년 격려전화
김관진 국방부장관은 1일 2013년 새해 첫날을 맞아 청해부대장을 비롯해 최전방(GOP) 대대장 등에게 전화를 걸어 장병들을 격려했다.
김 장관은 청해부대장 김기노 해군대령에게 “여러분이 해외에서 국가대표로서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줌으로써 우리 선박들이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다”며 지난해 12월 1일 제미니호 피랍선원 호송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을 격려했다. 또 육군 최전방 GOP 대대장, 해군 부산함 함장, 공군 비상대기 조종사, 해병대 대청도 대대장과 차례로 통화하면서 따뜻한 새해 인사와 함께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