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의 새로운 해상작전헬기로 영국 아구스타-웨스트랜드 사의 AW-159 링스 와일드캣(사진)이 선정됐다.
김관진 국방부장관이 주재한 제64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는 15일 오후 그 같은 내용의 해상작전헬기 기종 결정안을 의결했다.
해상작전헬기 사업은 해군의 차기 호위함에 탑재할 해상작전헬기를 국외 구매로 확보하는 사업이다. 해상작전헬기 사업은 AW-159와 미국 시콜스키의 MH-60R 등 2개 기종이 경쟁했으나, 지난해 12월 26일부터 28일까지 종합평가 방식으로 기종결정 평가를 실시한 결과 AW-159가 최종 선정됐다.
군 관계관은 “새로운 해상작전헬기가 군에 전력화되면 함정의 감시영역이 확장되고, 적 수상함과 잠수함에 대한 대함·대잠작전 능력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으며 UDT·대테러 작전지원 등 다양한 임무수행이 가능하게 된다”고 밝혔다.
AW-159의 최대 이륙중량 5987㎏은 경쟁 기종인 MH-60R의 1만659㎏에 비해 절반 정도다. AW-159의 길이 15.22m, 폭 3.26m도 MH-60R의 19.76m와 3.37m에 비해 다소 작고 항속거리도 상대적으로 짧다. 바닷속의 잠수함을 탐지할 수 있는 디핑 소나를 탑재할 수 있으며 대함유도탄·어뢰·기관총으로 무장할 수 있다. 이번 해상작전헬기 기종 선정은 올해 예정된 차기 전투기(F-X) 사업, 대형공격헬기 사업 등 대형 항공기 사업 기종 선정 중 첫 번째라는 점에서 발표 이전부터 큰 관심을 모아 왔다. 영국제 AW-159가 선정된 이유에 대해서도 비용과 성능의 함수관계 등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방사청은 “공정하고 투명한 경쟁 구도 속에 국익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했다”며 “평가결과 최종 종합점수가 높은 AW-159 링스 와일드캣을 선정한 것”이라며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방사청 관계관은 이번 기종 선정에 대해 “대외군사판매(FMS : Foreign Military Sales)와 일반상업구매 간 경쟁체제를 유지해 예산을 절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관은 “다만 절충교역 협상이 계획보다 늦어져 기종 결정 시기가 다소 지연됐으나, 음탐장비 설계와 체계통합 기술 등 선진 핵심기술을 이전받을 수 있어 국내 방위산업 기술력 축적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병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