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상 8명 중 3명이 여군 / 국방일보 김철환기자
2013년 장교 합동임관식은 여성 학군사관후보생(ROTC)의 첫 임관이 이뤄짐은 물론 대통령상 수상자 8명 가운데 여군이 3명이나 포함되는 등 우리 군에서 여성의 지위와 역할이 한층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기회가 됐다.
여성 신임 소위 중 대통령상 수상자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여성 수석을 배출한 육군사관학교의 양주희 소위를 비롯해 국군간호사관학교 백서영 소위, ROTC 박기은 소위 등이다.
특히 숙명여자대학교 출신의 박 소위는 여성 ROTC로 선발된 이후 2011년 육군학생군사학교 기초군사훈련에서 개인 최고 성적을 거둬 교육사령관상을 받았으며, 2012년 동계입영훈련에서도 개인성적 2위를 차지하는 등 남성 동기들을 넘어서는 뛰어난 성적으로 줄곧 주목을 받아왔다. 박 소위의 선전을 위시해 동기인 숙명여대 51기 ROTC들은 2011·2012년 훈련에서 단체 1위, 그 바로 밑 후배인 52기 후보생들도 2012년 기초·하계 훈련에서 각각 2위와 1위를 거머쥔 바 있다.
임관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대통령상을 받은 박 소위는 “지난 2년간 육군 장교로서의 역량을 갖추기 위해 모든 열정을 쏟아 부었으며, 이제 야전에서 소대원들과 함께 임무를 수행하게 돼 설렌다”고 말한 뒤 “임관과 함께 대한민국 안보의 주역으로서 조국 수호를 위해 온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 밖에 이번 합동임관식 화제의 인물 가운데에도 남매 군 가족 탄생을 알린 육사 한지윤 소위와 해사 이은정 소위, 국간사 백서영 소위, 각각 자매와 부녀 군인 가족을 이루게 된 간사 최지선 소위, ROTC 양해인 소위 등 여성의 비중이 두드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