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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신형 여군 전용 전투복(디지털무늬)과 기존 전투복을 착용한 육군17사단의 여군들이 신형 전투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들은 가장 큰 장점으로 활동성 강화를 꼽았다. 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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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랐다. 기존의 전투복과는 매우 달랐다. 어깨 길이가 짧아지고, 허리도 보다 잘록해졌다. 전투복 상의에 부착된 앞가리개도 사라졌다. 기능성 주머니가 많이 보이고 단정해 보였다. 어딘지 모르게 헐렁해 보인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다.

 21일 육군17사단에서는 신형 여군 전투복에 대한 시연회가 열렸다. 기존의 얼룩무늬 전투복을 입은 여군 2명과 여성 전용으로 만든 신형 디지털무늬 전투복을 입은 여군 2명이 나와 걷고 앉고 뛰는 행동 등을 비교해 보여주며 개선된 전투복의 모습과 착용 느낌 등을 상세히 소개한 것이다.

 두 종류의 군복을 비교하니 차이가 한눈에 들어온다. 기성복과 맞춤형이라고 할까. 크고 조금 헐렁해 보이는 기존 전투복에 비해 여성 전용으로 만들어진 신형 전투복은 날렵하고 체형에 잘 맞아 활동하기 편해 보였다.

 가장 크게 달라지고 편해진 것이 무엇이냐고 묻자 ‘활동성’이라는 대답이 나왔다. 상의를 내어 입기 때문에 움직임이 편해졌다는 이야기다. 또 앉았다 일어날 때도 흐트러짐이 적어 그런 것에 더 이상 신경쓸 필요가 없고 통풍이 잘 돼 시원하다고 사단 우선남(30) 중위는 밝혔다.

 여군 전용 전투복 제작은 국방부가 신형전투복 보급 계획을 세우면서 지금까지 20여 년 동안 사용해 온 치수체계가 현재 장병들과 맞지 않아 새로 정립을 시도한 것이 계기가 됐다. 치수체계와 패턴(옷 설계도)을 위해 300명(여군 10명 포함)의 장병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전투복을 만들며 시험착용한 것이 출발점이 된 것.

 특히 여성들의 체형에 맞지 않아 불편을 느끼게 했던 공용 전투복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난 8월 특전사와 공군·간호장교 등 여군 46명의 치수를 3D 입체측정기로 측정, 샘플링하며 본격화됐다.

 이에 따라 현재 신형 전투복을 시험 착용 중인 여군은 이곳 17사단을 비롯해 3ㆍ8사단, 5포병여단, 공군10전비, 해병대2사단 등 6개 부대 10여 명. 사단은 지난달 27일부터 착용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여군들의 치수체계 확립을 위한 자료 수집을 위해 다음달 중으로 측정 인원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여군의 반응을 살피고 도출된 문제점 등은 수정ㆍ보완해 내년에 여군 전용 전투복을 보급할 계획으로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남녀 공용 전투복을 지급했던 미 육군도 여성 체형에 맞는 전투복을 제작, 지급하기로 했다. 이 전투복은 내년 1월부터 여군 600여 명의 시험 착용을 거쳐 2012년부터 전 여군들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국방일보 이주형 기자   jataka@dema.mi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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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군 전투복 신형으로 활동성 높인다

    21일 신형 여군 전용 전투복(디지털무늬)과 기존 전투복을 착용한 육군17사단의 여군들이 신형 전투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들은 가장 큰 장점으로 활동성 강화를 꼽았다. 김태형 기자 달랐다. 기존의 전투복과...
    Date2010.10.21 Views6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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