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근예비역 전환 포기하고 근무 / 국방일보
우리 군은 올해 1월부터 현역복무자 중 처자식이 있는 인원에 대해 상근예비역으로 전환해 가정을 돌보며 군 복무를 할 수 있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이 같은 조건에도 불구하고 상근예비역으로 전환하지 않고 현재 복무 중인 야전부대에서 만기 전역을 희망하는 장병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육군3포병여단의 마민재(사진) 병장.
마 병장은 2011년 9월 아내와 두 살된 딸을 뒤로한 채 입대해 3포병여단 K-9 자주포 포병부대에서 포수로 복무 중이다. 올해 6월 전역 예정인 마 병장은 지난 군 생활 동안 가정문제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간부들에게 인정받고 후임병들이 의지하며 따르는 모범적인 선임병으로 생활하고 있다.
마 병장은 “상근예비역으로 전환해도 국가를 위해 일 할 수 있지만, 현 안보상황에서 내가 맡은 포수라는 직책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에 고민 끝에 이곳에서 군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했다”며 “부족하지만 내 의견에 적극적으로 지원해준 아내와 아이에게 고맙다”고 밝혔다.
서문성견(중령) 대대장은 “마 병장의 결정은 나라를 위해 자신을 헌신하고 책임완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많은 장병에게 활력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