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군 부사관 미래 밝다<5>우수 부사관, 어떻게 선발할 것인가? / 국방일보 2013. 03. 27 19:46 입력
현역 선발 때 경험많은 위원들이 옥석 가려내고 의무복무기간 일부 조정·전방 추가장려금 고려
육군부사관학교의 교육생들이 소대전투 훈련간 연막을 뚫고 적진을 향해 돌격하고 있다. 육군부사관학교 제공 |
국방개혁에 따라 이미 육군 부사관 정원은 증원이 추진돼 왔다. 현역병 군 복무 단축 등으로 인한 부사관 증원은 기존 증원 외에 추가 증원을 의미한다. 따라서 장기적인 차원에서 우수인력의 안정적인 획득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
현재 대통령의 국정과제 발표에 따라 국방부에서는 RNTC, 즉 2년제 대학에 부사관학군단 신설 방안을 검토 중이다. RNTC 제도는 기존 교육대학의 병역특례제도나 학군장교 양성과정(ROTC)과 용어가 혼동될 수 있으나 전문대학에 신규 설치된다는 점과 부사관 양성이라는 면에서 기존의 제도들과는 다른 제도다. 제도가 시행되면 현재 육군부사관학교에서 시행하는 양성교육의 대부분이 대학 재학 중에 이뤄지게 된다. 따라서 육군의 경우에는 교과목 체계나 입영교육 등 전반적인 지휘·통제 체계를 육군부사관학교 조직을 보강한 뒤 일원화해 관리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
방학 기간을 활용해 육군훈련소나 각 사단 신병교육대, 육군부사관학교에 입영해 기초군사훈련과 전술학, 전투기술학을 배우고, 지휘관리학 등은 대학에서 군사학의 일환으로 교육하면 된다. 각 학교마다 현역·예비역 부사관 교관을 육성, 배치한다면 이들의 노하우와 전문지식 전수는 물론 부사관 재취업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군에서는 우수한 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고 전문대학 재학생들은 졸업과 동시에 임관함으로써 취업과 병역 이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
현역 부사관 선발 방법도 일부 보완이 필요하다. 현재 각 부대별 지원자 수가 상이한데 부대별로 계획인원이 있어 지원자가 많을 경우 우수한 자원들이 비선될 수 있고 지원자가 적을 경우 능력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선발될 수도 있다. 전방부대의 경우 열악한 근무여건 등으로 지원자가 많지 않아 실무자들이 애를 먹는 경우가 많다. 전문하사의 경우도 사정은 비슷하다.
따라서 현역 부사관 선발의 경우 경험 많은 선발위원들을 위촉해 전체 지원자들 가운데 옥석을 가려내야 한다. 현재 4년 의무복무기간을 현역 복무일을 고려 일부 조정하거나 전방부대 추가 장려금 등의 방안도 고려할 가치가 있다.
현역 부사관 모교 방문이나 구직희망자를 위한 홍보센터 설치, 연고지 복무 확대 등을 통해 부사관 제도 자체를 알리는 데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전문하사에서 단기 부사관 신청시 병과 공석 때문에 제한되는 경우도 있는데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경우들은 재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병역자원은 줄어드는 상황에서 부사관은 증원돼야 하는데 지원자는 오히려 줄어들지 모른다. 따라서 이러한 현실 속에서도 우수한 자원을 부사관으로 선발하기 위해 끊임 없이 노력해야 한다. 무엇보다 현역 부사관들이 당당하게 부사관 지원을 유도하는 풍토가 조성돼야 한다. 우리가 선발, 양성해 내는 부사관들이 향후 우리 군 ‘전투력 발휘의 중추’이기 때문이다.
고교 졸업 예정자도 부사관 후보생 될 수 있다-임관 전 졸업 할 수 있으면 지원 가능
고등학생도 부사관이 될 수 있을까? 정답은 ‘부사관 후보생’이 될 수 있다. 현재 육군 부사관 자격요건을 보면 만 18세, 고등학교 졸업 이상이 되면 지원할 수 있다.
그런데 학력 중에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은 임관일 이전 졸업 가능 시 지원’이 가능하다고 돼 있다. 즉 민간부사관 교육기간 17주(군인화 5주+신분화 12주) 중간에 고등학교 졸업을 하면 된다는 뜻이다. 이들은 수능이 끝나고 해방감에 젖어 있을 친구들과는 달리 부사관이 되기 위해 한겨울 혹한 속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린다.
육군부사관학교에서 교육을 받는 도중 고등학교 졸업식에 참석하기는 여건상 어렵다. 이를 감안해 학교는 지난 2012년에 이어 올해 2월 26일, 고등학교 졸업예정자 280명을 대상으로 합동졸업식 행사를 개최했다.
서정훈 대위 육군부사관학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