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방공포병 병과는 1955년 5월 12일 이승만 대통령 임석 하에 6ㆍ25전쟁에 참전한 고사포 5개 대대를 모체로 육군 제1고사포병 여단으로 태동한 이래 1972년 12월 1일 2개 여단으로 구성된 방공포병사령부로 확대 개편됐다. 1986년 수도권 방공능력 보강을 위한 1개 여단을 추가 창설한 이후 1991년 공군으로 전군(轉軍)을 거쳐 오늘날의 모습에 이르고 있다.
방공포병은 적의 도발에 대해 순간승리를 달성하는 최초 교전부대로서 다양한 방공무기체계를 통합 운용해 항공기 및 탄도탄의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유사시 지대지 무기를 이용해 적의 전략표적을 타격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방공포병은 전국의 각지에 배치돼 조국 영공수호의 불침번, 최초 결전용사라는 자부심으로 공중도발 상황발생 시 현장에서 작전을 종결할 수 있도록 전 장병이 지휘관을 중심으로 일치단결해 불철주야 정성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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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공중도발 상황에도 현장에서 작전을 종결하겠다는 공군 방공포병 병과 장병들의 의지를 담은 그래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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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한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인 나이키를 대체하기 위해 도입, 배치된 패트리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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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크를 대체해 방공포병 작전 수행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천궁(M-SAM). | ■ 적 공중도발· 테러 대비 최적의 전투태세 유지
현대전의 승패는 초전 제공권 장악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짧은 방어종심으로 기습공격에 취약한 한반도의 특성상 최초 교전부대로서 언제 어떠한 상황에서도 즉각 대응해 순간승리를 달성함으로써 현장에서 작전을 종결토록 하는 막중한 책임을 맡고 있는 방공포병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 할 수 있다.
평시에도 실전을 방불케 하는 다양한 작전과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방공포병은 최적의 전투태세 유지를 위해 ‘지금 당장 적기가 침투한다면, 무엇을 어떻게 조치할 것인가’에 대한 도발 유형별 대응 매트릭스를 반복 숙달하고 있으며 특히 실항공기를 투입한 주요 방공훈련을 통해 사격준비태세 및 전술조치 능력을 집중 숙달함으로써 유사시 즉각 유도탄 사격을 보장하기 위한 대응태세를 확립하고 있다.
또 ‘내가 근무하는 시간에 적기가 침투하고 전쟁이 일어난다’는 항재전장 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매 근무 투입 시 제대별 지휘관 주관 현장점검과 정신교육을 강화하고 있으며 확고한 대적관 확립 및 올바른 품성 함양을 위해 신세대 기호와 방공포병부대 특성에 맞는 UCC 동영상 자료를 제작, 배포해 정신교육 시 활용하고 있다.
■ 실전적인 전투훈련과 현장 중심의 부대관리
방공포병은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라는 율리우스 시저의 명언과 같이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강한 전사, 방공포병 전투 전문가 양성을 위해 효율적이고 과학적인 교육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첫째, 개인훈련, 팀 훈련, 종합훈련의 단계별 훈련 실시로 임무를 숙달하는 기법인 슬로 비디오식과 실제상황에 부합하는 사례 중심의 케이스 스터디 숙달 훈련을 강화하고 있으며 연중 전시작전체제 전환훈련 및 방공무기 실사격 훈련과 같은 실전 상황에 부합하는 전투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둘째 교육훈련의 과학화·효율화 달성을 위해 무기체계별 CBT, 시뮬레이터 장비를 확보해 실전과 유사한 가상체험을 통해 상황발생 시 조건반사적으로 행동화할 수 있는 전술전기를 연마하고 있으며 과학화 장비 활용을 통해 개인별, 팀별, 부대별 전투력 수준을 제고시키고 있다.
■ 미래의 위협에 대비한 방공전력 현대화 및 첨단화 작업 박차
방공포병은 창설 이후 미군으로부터 인수한 무기를 수십 년간 운용해 왔으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작전장비를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는 가운데 최적의 전투태세 유지를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점증하는 적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노후화하고 진부화한 무기체계를 현대화하고 새로운 전력운용계획을 수립하는 등 완벽한 작전 수행 능력을 갖춰 나가야 한다.
이러한 전력 증강의 필요성에 따라 노후한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인 나이키를 대체하기 위해 패트리엇을 도입해 작전 투입을 준비하고 있으며 우리 군이 자체 개발 중인 천궁(M-SAM)은 장차 호크를 대체하는 무기체계로 운용돼 방공포병 작전 수행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부족한 장거리 유도무기를 추가 확보하기 위해 L-SAM(신형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전력화도 추진하고 있다.
또 새로운 현존 위협인 북한의 탄도탄 공격에 대비해 탄도탄 감시·추적 레이더와 탄도탄 작전통제소 전력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한국적 탄도탄 방어체계 구축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 대공사격대회를 통해 방공포병 전투기량 종합완성
임무 위주 실전적 전투기량을 종합평가하고 전투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실탄사격을 실시하는 대공사격대회는 현재 운용 중인 유도탄과 단거리 방공무기 모두가 참가하는 방공포병 연중 최대 행사다. 방공포병의 오랜 역사와 함께해 온 대공사격대회는 유도탄 사격대회와 벌컨 사격대회로 구분해 실시한다.
유도탄 사격대회는 매년 10월에 실시하며 1966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로 37회째를 맞았다. 호크 유도탄 사격은 사령부 예하 방공포대가 참가하며 휴대용 유도탄 사격은 사령부, 비행단 및 30단 예하 전 보유 부대가 격년제로 참가해 실제 사격을 실시한다. 사격대회에 참가하는 부대는 전시 상황을 가정해 집결지 행동과 부대이동, 사격장비 설치, 실사격 등 사격 전반에 걸친 과정을 통한 실전적 훈련을 실시한다.
호크의 표적기는 VSTT(Variable Speed Training Target)로 불리는 최대시속 950㎞의 무인제트기이며 적기의 기동과 유사하게 비행한다.
미스트랄ㆍ신궁 등 휴대용 유도탄의 사격훈련 시에는 그동안 민간 업체에서 제공하는 표적기를 사용했지만 올해부터 저비용의 표적기를 사령부 자체로 개발해 지난 10월에 진행된 사격대회에서 약 4억2000여만 원의 예산을 절감하기도 했다.
매년 9월에 열리는 벌컨 사격대회는 화생방 상황을 부여해 사격 요원들이 방독면을 착용한 상태에서 사격하는 훈련도 병행하는 등 실전적 훈련 성과를 높여 가고 있다.
올해 대공사격대회는 지난 9월 6일부터 10월 22일까지 총 51개 부대에서 900여 명이 참가해 초탄필추의 사격 기량과 작전 능력을 선보인 바 있다.
■ 국민과 함께하는 군대상 실천
공군 방공포병사령부의 직할부대인 사격지원대는 동양 유일의 방공무기 해상 사격훈련장을 운영하는 부대로서 지대공 유도탄, 휴대용 유도탄 및 벌컨 사격을 지원한다. 각급 방공포병 부대가 자대에서 연마한 전투기량을 바탕으로 실사격을 통한 기량을 향상시키고 영공방어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사격지원대는 반드시 필요한 부대다. 사격지원대는 사격장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해안감시 레이더와 해상 소해용 선박 등을 운용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어민들과 사전협조체계를 구축해 사격 종료 즉시 문자서비스를 통해 상황을 어민들에게 전파함으로써 어로활동 통제를 최소화하도록 하고 있다.
사격지원대가 관리하는 대천 대공사격장에서는 방공작전대비태세 유지를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실사격 훈련만 실시하고 있으며 사격장 소음으로 인한 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표적기를 해안으로부터 최대한 원거리로 이격해 운용하는 등 소음 감소 방안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사격훈련에 적용하고 있다.
또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대천 대공사격장 해저 파편수거, 해수욕장 환경정화활동, 지역 주민과의 민ㆍ관ㆍ군 화합행사, 대민 진료지원, 불우이웃돕기 및 봉사활동 등으로 대군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정성을 다하고 있다.
■ 연혁 - 1955. 5. 12 제1고사포병여단 창설 - 1966. 6. 14 제1방공포병여단으로 개편 - 1972. 12. 1 방공포병사령부 창설 (2개 여단) 제2방공포병여단 창설 - 1986. 12. 1 제3방공포병여단 창설 - 1988. 11. 1 제88전대 창설(공군작전사 예하) - 1991. 7. 1 전군 (육군 → 공군) 제88전대 해체 - 2008. 11. 28 패트리엇 도입
■ 주요 부대표창 현황 - 2001. 10. 1 건군 51주년 국군의 날 유공부대 (대통령) - 2003. 12. 8 중앙보안감사 우수부대(국방부장관) - 2004. 2. 16 통합방위태세 유공부대(국무총리) - 2008. 2. 20 에너지 절약 유공부대(국방부장관) - 2010. 9. 28 건군 61주년 국군의 날 유공부대(대통령)
공군방공포병사령관 권명국 소장-방호기능의 핵심역할 담당 연합·합동작전 수행에 필수
권명국 공군방공포병사령관은 육사33기로 1977년 3월 임관, 공군본부 방공포병과장, 방공포병사령부 정보작전부장ㆍ참모장, 제2·3방공포병여단장을 거쳐 2006년 준장으로 진급했다. 이후 합참 전략기획본부 전략발전처장을 역임한 후 2008년 12월 5일부터 방공포병사령관을 맡고 있으며 2009년 1월 1일부로 소장으로 진급했다. 특히 2007년 제3방공포병여단장과 올해 방공포병사령관 등 지휘관으로 재직하며 두 차례나 대통령 부대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 방공포병사령부의 역할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십시오.
“방공포병은 전장 5대 기능의 하나인 방호 기능의 핵심역할을 담당하는 병과이며 공·육·해군 및 미군의 모든 방공무기체계가 유기적으로 통합 운용돼야 하는 연합 및 합동작전 수행이 필수적인 분야입니다.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는 방공포병사령부는 전투를 주임무로 하는 부대이면서 연합 및 합동 방공작전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사령부이기도 합니다.”
- 방공포병의 임무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방공포병의 임무는 전ㆍ평시 공히 어떠한 적 항공기의 도발에도 대응해 영공을 침범하기 이전에 즉각 탐지, 포착, 식별, 격추함으로써 국민과 아군의 생명과 자산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또 나이키 미사일의 정밀한 지대지 공격 능력을 활용해 종심지역 지상표적을 격멸하는 것도 주요 임무 중 하나입니다. 패트리엇과 같은 전술탄도미사일(TBMㆍTactical Ballistic Missile) 요격 능력을 보유한 무기체계를 확보함에 따라 주요 방호목표를 적의 TBM 공격으로부터 방호하는 것도 새롭게 추가된 주요 임무이며, 전시에는 아군 지상군의 기동에 따라 지정된 유도탄포대가 기동해 방공지원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방공포병은 항공기와 달리 악기상에 의한 작전 제한요소가 적으며 전방 주요 고지에 전진 배치돼 있어 24시간 영공방위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으며, 평시 적기의 침투에 대응한 실작전을 연평균 900여 회로 가장 많이 수행합니다.”
- 병과 발전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
“전력구조, 부대구조, 인력구조 개선을 추진합니다. 먼저 노후한 중ㆍ장거리 미사일을 현대화하기 위해 패트리엇, 천궁(M-SAM) 등 신형무기체계가 본격적으로 전력화되기 시작함에 따라 주요 방호목표에 대한 다층방어가 가능하도록 방공포병 전력배치 위치를 조정하고 있습니다.
노후해 도태를 앞둔 무기체계는 경제적인 운영유지를 통해 예산낭비를 방지하고 탄도탄 감시 및 추적 레이더, 탄도탄 작전통제소 전력화 사업을 사령부에서 주도적으로 추진해 예산투자를 최소화하면서 작전 능력을 최대화하기 위해 지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력구조 개선과 연계해 현재 여단장이 15개 이상의 제대를 직접 지휘하는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대대 창설을 추진하는 등 기본 임무 수행에 필요한 부대구조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또 방공포병부대 편제 개편을 추진해 약 500명의 인원을 감축하는 등 조직 슬림화를 달성했습니다. 추가해 공군 방공포병이 운용하고 있는 무기체계와 유사한 무기체계를 운용하고 있는 타군과의 전력 통합 운용 및 미 방공포병과의 연합전력 운용 발전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 사령관 취임 이후 강조하거나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과거에도 그랬듯이 미래의 전쟁도 공중에서의 기습공격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방공포병부대는 필연적으로 가장 먼저 적과 교전해야 하는 ‘최초 교전부대’이며 초기 방공작전의 결과가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게 됩니다. 따라서 ‘지금 당장 전쟁이 일어난다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중점을 둔 전투준비를 하고 ‘내가 근무하는 시간에 적기가 침투한다’는 신념 아래 ‘근무가 곧 전투’라는 항재전장 의식을 갖고 싸우는 방법대로 훈련하고 생활함으로써 유사시 먼저 보고, 먼저 타격할 수 있는 현장 중심의 빈틈없는 전투태세를 확립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방공포병은 그 임무특성상 전국에 산재한 수많은 포대 및 정비대와 지리적으로 이격돼 있어 지휘관리에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현장중심 부대관리를 위해 독립지휘관인 포대장 보직에 우수자원을 보임시키기 위한 인력 관리체계를 정립하고 단계별 교육 및 평가를 실시하고 있으며, 격오지에 위치한 방공포대의 휴무일 응급환자 발생 시 신속한 응급진료를 위해 지역별 군의관 비상대기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전투력 발휘의 핵심인 포대의 업무 경감을 위한 추진보급체계를 구축, 시행하고 장비 고장 시 긴급물자를 KTX로 특송할 수 있는 제도를 전군 최초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또 우리 군이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고 있음을 항상 명심하고 경제적 군 운용을 위해 모든 예산 사용 시 ‘내 자본이라면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라고 생각하며 예산 낭비 요인을 최소화하고 각종 시설사업이나 물자획득 시 효율적으로 예산을 투입하도록 강조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국민과 함께 하는 군대’의 모습을 실천하기 위해 대공사격장의 파편 수거작업은 물론 지상사격장을 보유한 전 부대에서도 폐탄두를 수거하는 등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 공군 방공포병의 비전을 제시한다면?
“최근 발달하는 유인ㆍ무인항공기와 탄도탄의 위협 등을 고려할 때 장차전에서 방공포병의 역할 및 중요성은 더욱 증대될 것이 분명합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신형 무기체계의 전력화는 물론 현존전력 운용의 극대화를 달성해, 한국 전구 내 연합 및 합동작전 수행을 주도하는 주체로서 항공기와 탄도탄 위협에 모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병과로 발전해야 할 것입니다. 구체적인 비전 실현방법으로, 첫째, 한반도 내 한미 측 방공포병 전력을 단일 지휘체계 아래 통합운영이 가능하도록 기구 및 조직(연합방공포병사령부)을 구성하는 것이며 둘째, 육군과 이원화해 운용되고 있는 방공포병 전력과 유도탄 전력을 통합해 단일 지휘관에 의해 공격과 방어를 동시에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조직을 재편성하는 것이 공군 방공포병의 비전입니다.”
<국방일보 이석종 기자 seokjong@dema.mi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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