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장관 앞으로 괴문서·백색가루 배달
연합뉴스 기사전송 2013-04-23 11:45 최종수정 2013-04-23 11:49
국방부, 테러 시도로 규정…발신자 추적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김호준 기자 =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수취인으로 명기된 백색 가루가 담긴 '괴소포'가 국방부에 23일 배달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오늘 오전 10시 12분에 국방부 장관을 수신인으로 한 소포가 왔다"면서 "지난번 국방부 인근에 뿌려진 것과 같은 내용의 괴문서와 함께 미상의 백색 가루가 배달됐다"고 밝혔다.
소포를 누가 보냈는지를 추적할 수 있는 발신인은 표기되지 않았다.
노란색 봉투에 담긴 소포에는 어른 주먹 크기 만한 백색 가루가 담긴 비닐봉지가 들어 있다.
유인물은 지난 19일 국방부 인근 식당 근처에서 발견된 것과 같은 내용으로 "김관진은 더러운 주둥이를 함부로 놀리지 말라, 북의 최고존엄을 함부로 건드리며 전쟁 광기를 부리다가는 민족의 이름으로 처단된다"는 문구가 쓰여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에 따라 국방부는 합참과 통합 위기관리 TF 공조회의를 통해서 주요 인사에 대한 테러 시도 행위로 규정하고 소포에 대한 물질을 분석하고 발신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용산경찰서와 함께 공조 수사에 착수했다.
국방부는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용산우체국에서 우편과 소포를 찾아와 근무지원단에서 X-레이 검사를 거쳐 수신자와 수신부서에 전달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오늘 아침 근무지원단의 X-레이 검사에서 소포가 적발됐다"면서 "국방장관 경호를 강화하고 국방부 청사 안팎의 경계 검문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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