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공용사의 도약:육군201특공여단 대원들이 2일 경북 영천 화산 전문유격훈련장에서 열린 독수리 전문유격훈련에서 가상 적 수색작전 지역으로 뛰어 가고 있다. 육군은 전군에서 처음으로 지난 3월 중순부터 4주간 일정의 독수리 전문유격훈련을 예하 201특공여단 장병들을 대상으로 시행하면서 최강의 특공용사를 육성하고 있다. 영천=조용학 기자 |
육군은 현재 1∼2주간
진행되는 유격훈련을 전군 처음으로 4주간으로 늘려 시범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4주간 유격훈련’의 시범적용 부대는 육군2작전사령부 예하 201특공여단으로 오는 7월 말까지 예하 3개 대대가 이 훈련을 받는다.
201특공여단은 지난 3월 11일부터 경북 영천에 있는 해발 700m 고지의 ‘화산 유격훈련장’에서 혹독한 유격훈련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부대는 전군 최초로 유격과 대대전술훈련을 융합한 독수리 전문유격 훈련과정(ERC : Eagle Ranger Course)을 만들고 실전적 상황을 부여한 스토리텔링식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1∼2주차는 전투원들의 극한상황 극복 능력 배양을 위해 유격체조와 종합장애물 극복, 산악지역 기동기술훈련을 펼친다. 3∼4주차는 헬기 패스트로프(밧줄로 하강), 수색정찰·매복 전투사격을 연계한 전술훈련을 할 계획이다.
이 같은 훈련을 통해 적을 찾아 격멸하는 전투기술을 배양한다는 방침이다.
훈련 기간 배고픔과 수면 부족으로 인한 졸음, 체력 고갈 등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실제 전투상황을 최대한 경험하기 위해 장병들의 매끼 기본 배식량은 30% 줄였다.
장병들은 또 2㎏의 모래주머니를 항상 착용하고 매일 오후 10시까지 체력을 단련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 훈련상황을 평가해 합격자에게는 휴식을 부여하고 수준이 떨어지는 장병은 휴일 추가교육을 통해 개인별 훈련 기량을 끌어올리도록 하고 있다.
이날 훈련은 후방지역으로 침투한 적이 화산 일대에 은거하고 있다는 정보를 접수한 뒤 특공부대원이 헬기에서 고난도의 ‘패스트로프’로 신속히 작전지역에 전개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작전지역을 수색하던 특공부대원이 숲 속에 숨어 있는 적을 발견하고 신속한 선제사격으로 제압했다. 수색작전 중 숨어 있던 적의 공격을 받았지만, 신속히 은폐해 대응사격을 하고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적을 모두 소탕했다.
훈련에 참가한 윤성환 상병은 “훈련 과정이 이전보다 힘들고 고된 게 사실이지만 그만큼 정신적·육체적으로 더 강해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대대장 김현호(40) 중령은 “전투사격장에서 시행하는 이동식 실탄 사격훈련은 종전의 고정식 자동화 사격보다 훈련 성과가 높게 확인된다”면서 “강인함과 용맹함을 겸비한 최강의 전투원으로 거듭나도록 하는 데 이번 훈련의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육군은 4주간의 유격훈련 일정을 모두 마치고 훈련 결과를 분석한 뒤 2작전사 예하 전 부대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