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조영빈 기자 = 북한은 18일 미국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시험을 실시하면 군사적 도전이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대륙간탄도미사일은 미국의 독점물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오는 21일로 예정된 미국의 ICBM '미니트맨 Ⅲ' 발사시험에 대해 "국제사회에 대한 희롱이며 모독이 아닐 수 없고, 특히 우리에 대한 군사적 도전"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특히 "대륙간탄도미사일은 결코 미국의 독점물이 아니다"라며 "우리에게는 미국의 대륙간탄도미사일들을 무용지물로 만들 수 있는 수단들이 있다"며 "침략의 무리가 내 조국의 신성한 하늘과 땅, 바다를 0.001㎜라도 침범한다면 상상할 수 없는 강력한 타격을 가해 침략의 본거지까지 초토화해 버릴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는 북한의 위성발사를 포함한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의 권리를 주장하는 동시에 미국과의 군사적 긴장감을 이어 나가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초 실시키로 계획했던 대륙간탄도미사일 미니트맨 Ⅲ 시험 발사를 연기한 바 있다.
당시 북한의 군사적 도발 위협이 가중되던 상황에서 미측은 "한반도의 긴장상황을 감안해 북한의 오판을 초래하거나 도발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기 위해서"라고 시험발사 연기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