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당시 누란의 위기 조국 위해 온몸 불사른 대원  그들의 혁혁한 전공…장병·지역주민 안보의식 고취 기대

기사사진과 설명
최윤희 해군참모총장이 3일 열린 해군육전대전적비 제막식에서 헌화·분향한 후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최윤희 해군참모총장이 3일 열린 해군육전대전적비 제막식에서 헌화·분향한 후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기사사진과 설명
6·25전쟁 당시 포항지구전투에 참전해 맹활약한 해군육전대장 병들의 투혼을 기리는 전적비의 웅장한 모습.

6·25전쟁 당시 포항지구전투에 참전해 맹활약한 해군육전대장 병들의 투혼을 기리는 전적비의 웅장한 모습.


 

6·25전쟁 당시 누란(卵)의 위기에 처한 조국을 구하기 위해 숭고한 희생정신과 투철한 군인정신을 불사른 숨은 영웅들이 전적비로 부활했다.

 해군은 3일 경북 포항시 북구 송라면 한미 해병대 충혼탑 부지에서 최윤희 참모총장 주관으로 ‘해군육전대 전적비’ 제막식을 거행했다.

 이날 행사는 6·25전쟁 때 낙동강전선 방어에 투입, 혁혁한 전공을 세운 해군육전대원들의 전공을 기리기 위해 계획했다.

 행사에는 생존 육전대원을 비롯해 역대 해군참모총장 및 해병대사령관, 포항특정경비지역사령부 주요 지휘관·참모, 해군·해병대 예비역, 박승호 포항시장, 지역 기관·단체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해군육전대를 직접 편성하고 부대를 해체하는 날까지 진두지휘한 강기천(86·예비역 해군대장) 전(前) 해병대사령관도 자리를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행사는 경과보고, 육전대 공적 소개, 전적비 제막, 헌화·분향, 기념사 순으로 진행했다.

 최 총장은 기념사를 통해 “해군육전대는 오직 조국을 위해 싸워 이기겠다는 필승의 신념으로 기적같은 전공을 세웠다”며 “후배 해군·해병대 장병들은 이를 본받아 철통같은 대비태세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어떠한 해양안보 위협으로부터도 해양주권과 국가이익을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총장은 이어 “6·25전쟁 초기 갓 창설한 해군·해병대는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바다에서는 부산항을, 땅에서는 낙동강 방어선을 굳건히 지켜냄으로써 전세를 역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우리는 선배님들의 훌륭한 창군정신을 계승·발전시켜 대한민국 위상에 걸맞은 더 강한 해군·해병대를 건설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해군육전대장을 역임한 강 전 해병대사령관은 전적비 건립에 대해 깊은 감사를 표했다.

 강 전 사령관은 “뜻 깊은 전적비를 제막하면서 격전장에서 구국의 일념으로 용전분투한 육전대 전우들에게 한없는 고마움을 전하고, 애석하게도 적탄에 맞아 산화한 여섯 전우들의 명복을 빈다”며 “북한의 도발위협이 날로 증가하는 이 시점에서 해군·해병대는 국가 안전보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적비는 6·25전쟁 현양사업 일환으로 지난해 1월부터 건립을 추진했으며, 육전대 해체일인 8월 25일 완공했다. 전적비는 가로 18m, 세로 15m, 높이 9.6m의 주탑과 청동 동상 및 화강석 등으로 제작했다.

 전적비는 해군을 상징하는 닻과 용맹·승리를 나타내는 검을 형상화한 탑신, 3개 주요 전투를 표현한 3인의 동상, 육전대 업적을 기리는 파도 모양의 메모리얼 벽 등으로 구성됐다.

 해군은 전적비가 육전대원들의 전공을 널리 알리고 앞으로 건립할 한미 해병대 충혼탑과 함께 장병·지역주민 안보의식 고취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해군육전대는? 해군 육상 전투부대로 낙동강전투서 큰 활약

 

 해군육전대는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7월 9일부터 8월 20일까지 포항지구전투에 참전해 맹활약한 육상 전투부대로 병력은 480여 명이다.

 해군이 육전대를 결성한 이유는 해병대가 제주 4·3사건 진압을 위해 제주도에 주둔한 이후 중요작전에 참가했기 때문이다. 전세(戰勢)의 급박성을 인식한 해군은 해본작명(갑) 제56호를 발령하고, 강기천 소령을 육전대장으로 임명했다.

이어 진해에서 훈련 중이던 해군신병 16기를 주축으로 육전대를 편성, 낙동강 방어선 육상전투에 투입했다.

 당시 북한군 5사단은 동부 축선을 따라 남하해 유엔군 병참물자 주(主) 양륙기지인 포항항만과 영일비행장이 위치한 포항지역을 위협하고 있었다.

또 북한군 766유격대 일부 병력이 북한군 5사단의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포항 북방에서 활동 중이었다.

 해군육전대는 50년 7월 17일 죽장면 합덕리 고지에 500여 명의 적이 잠복 중이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경찰 40여 명과 함께 영일비행장을 출격했다.

이들은 미 F-51 전폭기 지원 아래 오후 2시 30분쯤 공격을 개시, 도주하는 적을 맹렬히 추격해 오후 9시 30분쯤 적 최후 진지인 구암산(807고지)을 완전히 점령했다.

 아군은 이 전투에서 적 4명을 생포하고, 161명을 사살하는 전과를 올렸다. 아군은 중상 3명, 경상 2명이라는 경미한 피해를 입었다.

정부는 구암산 전투의 공훈을 기려 정창룡 대위, 박승도 중위, 임기환·송세준 삼등병조(병장), 유명식 일등수병(상병) 등 5명을 1계급 특진시켰다.

 해군육전대는 7월 22일 오전 3시 강구~포항 사이 남정으로부터 1㎞ 전방에 대기 중인 적 200여 명을 공격한 영덕·포항전투에서도 적 2명을 생포하고 23명을 사살했다. 이들은 또 포항지구전투사령부에 배속돼 북한군 5·12사단이 점령한 포항시가지 탈환작전에 참전해 적 122명을 사살하고 전리품을 다수 노획했다.

 해군육전대는 이렇듯 기계·안강지구를 공략한 북한군 5사단과 766유격부대 공격을 저지함으로써 유엔군의 낙동강 방어선 구축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아군이 포항상륙작전·통영상륙작전·낙동강전투 등을 승리로 이끄는 발판을 놓았으며, 역사적인 인천상륙작전을 감행하는 밑거름이 됐다.

 해군본부 관계관은 “육전대의 호국정신과 투혼은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필승해군, 국민으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호국해군의 표상”이라며 “우리 해군·해병대는 이들의 값진 전공을 원동력 삼아 한 치의 바다와 땅도 적에게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병노 기자 < trylover@dema.mil.kr >
사진 < 김태형 >

  1. No Image

    제11회 지상군페스티발 홍보영상

    걸스데이가 함께하는 제11회 지상군페스티발 홍보영상
    Date2013.09.21 Views1668
    Read More
  2. No Image

    38선 돌파 기념행사를 소개합니다!

    6ㆍ25전쟁 당시 국군 장병들이 서울을 수복하고 강원도 양양 지역에서 최초로 38선을 넘어 북진한 것을 기념하는 '38선 돌파 기념행사!' 그 영광의 순간을 상기하며 '38선 돌파 기념행사'를 소개합니다. ○ 일시 / 장...
    Date2013.09.16 Views1879
    Read More
  3. No Image

    제2회 국방부장관상 군가합창대회

    민간합창단 대상 제2회 국방부장관상 군가합창대회 개최계획을 아래와 같이 안내드립니다. ○ 주최/주관 : 국방부 / 사단법인 한국일반합창연합회 ○ 경연일정 - 예선 : 2013년 10월 19일(토) 오후 1시 국립서울현충원 ...
    Date2013.09.16 Views2802
    Read More
  4. No Image

    해군, 차기상륙함 1번함 ‘천왕봉함’ 부산 한진중공업서 진수

    해군, 차기상륙함 1번함 ‘천왕봉함’ 부산 한진중공업서 진수 국내 개발 전투체계 탑재·상륙작전지휘소 별도 마련 빨치산 토벌, 자유민주주의 수호 부각 ‘천왕봉’ 명명 최윤희 해군참모총장의 부인 김계순 여사가 차기...
    Date2013.09.12 Views2368
    Read More
  5. No Image

    화령장지구 전투 전승행사(국방부)

    민·관·군이 하나되어 호국정신 계승 - 국방부, 경북 상주서 화령장지구 전투 전승기념행사 개최 - - 시민과 함께하는 기념식, 시가행진, 걷기대회 시행 - ◦ 국방부와 육군본부는 오는 9월 6일, 경상북도 상주시 북천...
    Date2013.09.05 Views1625
    Read More
  6. 해군, 최윤희 참모총장 주관 ‘해군육전대 전적비’ 제막식

    6·25전쟁 당시 누란의 위기 조국 위해 온몸 불사른 대원 그들의 혁혁한 전공…장병·지역주민 안보의식 고취 기대 기사사진과 설명 최윤희 해군참모총장이 3일 열린 해군육전대전적비 제막식에서 헌화·분향한 후 거수경...
    Date2013.09.05 Views2559
    Read More
  7. 국민과 함께하는 6·25전쟁 공군 전승행사

    항공기·무장 전시 등 행사 다채 수송기 독도 비행·탑승 기회도 기사사진과 설명 공군11전투비행단에서 개최된 ‘6·25전쟁 정전 60주년 공군작전 전승행사’ 중 F-4 전투기가 축하비행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김경률 상...
    Date2013.09.05 Views1774
    Read More
  8. No Image

    전작권 전환시 北 오판 가능성 증대 - 국방부,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서 보고…전방위 대비태세 유지

    전작권 전환시 北 오판 가능성 증대 - 국방부,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서 보고…전방위 대비태세 유지 김관진 국방부장관이 3일 오후 열린 국회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새누리당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방...
    Date2013.09.05 Views1430
    Read More
  9. No Image

    해군제방사, 군·경·유관기관 합동훈련

    해군제방사 장병들이 28일 적 침투 대비 합동훈련에서 거동수상자 수색·정찰활동을벌이고 있다. 사진제공=강동준 하사 해군제주방어사령부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일환으로 27~28일 이틀간 제주도 전역에서 국...
    Date2013.08.30 Views1477
    Read More
  10. No Image

    화령장지구전투 전승행사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한국군 단독작전으로 승리한 화령장지구 전투! 참전용사의 헌신에 감사하고, 그들의 명예를 선양하는 화령장전투 전승행사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일시 / 장소 : 9. 6(금), 09:00~17:00 / 경북 상주시 북천시민공...
    Date2013.08.20 Views1429
    Read More
  11. No Image

    공군작전 전승행사를 소개합니다!

    6·25전쟁 당시 공군의 활약상 재조명을 통한 위상을 제고하고, 참전용사의 고귀한 헌신과 희생에 대한 감사를 전하는 공군작전 전승행사를 소개합니다! ○ 일시 / 장소 : 9. 4(수), 10:30 / 제11전투비행단(대구) ○ 대...
    Date2013.08.20 Views1659
    Read More
  12. 국방부, 건군65주년 국군의 날 공식 주제어·엠블럼 선정

    행사 참가 장비·병력 30일까지 분산 이동 국민 불편 최소화 교통혼잡 시간 피해 실시 기사사진과 설명 공식 엠블럼 기사사진과 설명 공모전 최우수작 기사사진과 설명 건군 제65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 참가할 장갑차 ...
    Date2013.08.20 Views2191
    Read More
  13. No Image

    해군제방사, 전 장병 대상 전투수영 훈련 실시

    해군제주방어사령부 장병들이 5일 제주도 해수욕장 인근 해역에서 전투수영훈련을 펼치고 있다. 부대제공 해군제주방어사령부(이하 제방사)가 전 장병을 대상으로 전투수영 훈련으로 폭염을 이겨내고 있다. 훈련은 지...
    Date2013.08.07 Views2245
    Read More
  14. No Image

    전쟁영웅들의 희생기리며 조국수호를 다짐하다!

    지금으로부터 60년전인 1953년 7월 하순, 정전협정을 앞두고 벌어진 우리 국군의 625전쟁 마지막 승전인 '425고지 전투', 화천발전소 사수 및 휴전선을 38선으로부터 35km 북상시킨 전투가 벌어진 425고지는 강원도 ...
    Date2013.08.01 Views1396
    Read More
  15. No Image

    예비군소집 통지서 #메일로 받는다

    대부분 우편과 인편으로 보내고 받던 예비군훈련 소집 통지서를 간편하고 안전한 공인전자주소 #메일로 통지하는 시범사업이 추진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국방부는 31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미래부 박일준 정보통신...
    Date2013.07.31 Views1477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24 125 126 127 128 129 130 131 132 133 ... 200 Next
/ 200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