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총장 권오성·해군총장 황기철…박근혜 정부 첫 군 수뇌부 인사
연합사부사령관 박선우·1군사령관 신현돈·해병대사령관 이영주
해군참모총장이 창군 이래 처음으로 합동참모회의 의장으로 발탁됐다.
국방부는 25일 “정승조 합참의장의 임기 만료에 따라 군 통수권 행사 차원에서 군 수뇌부 인사가 단행됐다”면서 “진급 및 보직 내정자들은 26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박근혜 대통령이 임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 정부에서 처음 이뤄진 군 수뇌부 인사에서 최윤희(59·해사31기) 해군참모총장이 합참의장에 발탁됐다.
과거 이양호 공군총장이 합참의장에 발탁된 적은 있지만 해군총장이 수직으로 상승한 것은 창군이래 처음이다. 최 의장 내정자는 앞으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정식 취임하게 된다.
박대섭 국방부 인사복지실장은 “육·해·공군, 해병대 간의 합동성 강화와 군심 결집을 위해 창군 이래 최초로 해군에서 합참의장을 발탁했다”면서 “최근 서해지역의 적 도발 등을 고려할 때 해군참모총장이 합참의장으로 발탁되어도 임무를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또 육군참모총장에는 권오성(55·육사34기)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 해군참모총장에는 황기철(57·해사32기) 해군사관학교장이 각각 내정됐다.
권 내정자는 국방부 정책기획관과 합참 합동작전본부장을 지내는 등 전략·작전적 식견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황 내정자는 지난 2011년 해군작전사령관 시절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된 삼호주얼리호 선원 구출작전을 성공적으로 지휘한 인물이다.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에는 박선우(57·육사35기) 합참작전본부장이, 1군사령관에는 신현돈(55·육사35기) 합참 군사지원본부장이 각각 내정됐다.
호남 출신인 박 내정자는 군내 대표적인 작전통으로 지역 안배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 내정자는 작년 북한군 병사가 군사분계선을 뚫고 귀순한 일명 ‘노크귀순’ 사건 때 합참작전본부장으로 있으면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해병대사령관은 이영주(해사35기) 국방부 전비태세검열단장이 임명됐다.
성일환(공사26기) 공군참모총장과 권혁순(육사34기) 3군사령관, 김요환(육사34기) 제2작전사령관은 유임됐다.
국방부 박대섭 인사복지실장은 “군 통수권자의 국정철학을 공유하면서 통수지침을 구현할 수 있는 개혁성, 전문성, 리더십과 미래 안보환경에 대비한 합동작전지휘능력, 전략·작전적인 식견 등을 고려해 직책별 최적임자를 엄선했다”고 설명했다.
박 실장은 “중장급 이하 인사는 새로운 군 수뇌부에 의해 10월 중에 단행할 예정”이라며 “출신·지역과 무관하게 개인의 능력과 전문성, 인품, 차기 활용성을 고려해 엄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서울경제 디지털미디어부
기사출처 : http://economy.hankooki.com/lpage/politics/201309/e20130925101731120280.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