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사68기 사관생도들이 순항훈련 기간 중 함정내에서 실습을 하고 있다.부대제공 |
2013년 대한민국 해군 순항훈련전단이 137일의 대항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오늘 진해 군항으로 귀국한다.
이번 항해에서 순항훈련전단은 6·25전쟁 정전 60주년을 맞아 참전국들을 대상으로 한 보은활동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해군 최초의 북위 60도 최고위도항해, 북유럽 4개국 최초 순방, 순항훈련 60년 역사상 최장 항해거리·항해일수 달성 등 다양한 기록을 남겼다.
68기 해군사관생도 140여 명을 비롯한 620여 명의 장병과 구축함 대조영함(DDH-II), 군수지원함(AOE) 화천함으로 구성된 순항훈련전단은 지난 7월 25일 진해항을 출항, 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터키·영국·프랑스·벨기에·덴마크·스웨덴·노르웨이·캐나다·미국·파나마·에콰도르 등 총 14개국 15개항을 순방했다.
순방국 가운데 10개 6·25전쟁 참전국에서는 참전용사를 대상으로 한 함상 만찬과 각종 참배 행사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했다. 영국에서는 런던 참전비 건립 성금을 모금해 전달했으며, 터키에서 열린 경상북도 주관 통합보은행사를 지원했다. 또 벨기에 3공수대대가 개최하는 참전기념 행사에 동참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렸다.
특히 최초로 방문한 벨기에와 덴마크·스웨덴·노르웨이에서의 행사를 통해 6·25전쟁 전투병력·의료 지원국 21개국 모두에 감사를 전하며 지난 2010년부터 진행해 온 보은행사를 마무리 지었다.
또 순항훈련전단은 매 기항지마다 순방국 시민들과 동포들을 대상으로 연 함정공개행사에서는 화천함의 방산홍보전시관과 ‘기적의 대한민국 발전상 사진전시회’로 우리의 우수한 방산기술과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변모한 대한민국의 위상을 알렸다.
훈련 기간 중 사관생도들은 총 50과목 1041시간의 군사학 교육과정을 소화하면서 함 운용술, 무장, 전투체계 및 기관장비 등을 학습했다. 또 철야 교육훈련인 ‘전투체험 24시’를 비롯해 함정에서의 전투·위기상황 체험을 통해 야전성을 배양했고, 통신관, 보수관 등 함정의 주요 기능을 관리하는 분대장 직책을 체험하면서 초급간부로서 필요한 직무수행 능력을 갖췄다.
이와 함께 스웨덴 통합사관학교 최초 숙박을 비롯한 순방국 사관생도와의 친선교류활동, 영국 국제국방장비전시회 관람, NATO·EU 본부를 최초로 견학하는 등 국제적인 견문을 넓히고 글로벌 리더십을 함양했다.
장수홍(준장) 순항훈련전단장은 “이번 순항훈련으로 사관생도들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하고 실전적인 훈련을 경험하며 초급간부로서의 필요한 소양을 완벽하게 갖췄다”며 “임관 후 조국 해양수호를 위해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해군사관생도 140여 명을 비롯한 620여 명의 장병을 태운 해군 구축함 대조영함(DDH-II)과 군수지원함(AOE) 화천함이 파도를 가르며 항해하고 있다. 부대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