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오른쪽 둘째) 신임 국방부장관이 4일 취임식 직후 북한의 포격도발 현장인 연평도를 순시, 포격 피해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이날 김 장관은 연평부대 지휘통제실과 포 진지, 레이더 기지 등을 찾아 장병들을 격려하고 확고한 대비태세를 강조 했다. 연평도=홍승완 기자> |
김관진 국방부장관이 취임 직후 연평도와 육군 전방부대를 잇따라 순시하고 적의 도발에 즉각적이고 강력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군사대비태세를 갖출 것을 강조했다. 김 장관은 취임 이틀째인 5일 오전 7시쯤 서부전선 육군 전방부대 강안소초를 찾아 경계작전 현장을 확인하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김 장관은 해당 지역 부대장으로부터 경계작전 현황을 보고받은 뒤 적 침투양상과 이에 따른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직접 적과 접촉하게 되는 전투병들의 전투의지와 능력이 전쟁의 승패를 좌우한다”며 ‘전사(戰士) 중의 전사’가 될 수 있도록 교육훈련에 매진해 줄 것을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에 앞서 4일 취임 직후 북한의 포격도발 현장인 연평도를 전격적으로 찾아 연평부대의 지통실과 포 진지, 레이더 기지 및 주민 피해현장을 둘러봤다.
김 장관은 “우리 군이 그동안 미온적으로 (북에) 대응해 이런 일이 발생했다. 남북 대치상황에서 군이 연평도를 잘 지키지 못했다”며 “다시는 북한이 도발할 엄두를 못 내게 강력 조치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김 장관은 4일 오전 11시 30분 국방부 본관 대강당에서 이·취임식을 갖고 제43대 국방부장관으로 취임했다. 김 장관은 취임사에서 “적의 도발은 끝나지 않았다”면서 “또다시 도발을 해 온다면 즉각적이고도 강력한 대응으로 완전히 굴복할 때까지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김 장관은 우리 군이 추진해야 할 5개의 긴요한 업무과제를 제시했다. 김 장관은 취임식에 앞서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이 대통령은 임명장을 수여한 뒤 “최신 무기보다 시급한 것은 군의 정신력이고, 군대다운 군대를 갖추는 것”이라고 말하고 “국방개혁을 통해 군을 군다운 군대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회 국방위원회는 지난 3일 김관진 국방부장관(내정자)을 대상으로 인사청문회를 열어 국방부장관으로서의 자질과 도덕성 등을 철저히 검증했다.
김 장관은 야전사령관 출신답게 단호하고 결연한 답변으로 “국방장관 잘 뽑았다. 국민들이 든든해 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국방위는 이날 바로 여야 의원 만장일치로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채택했다.
<국방일보 이주형 기자 jataka@dema.mi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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