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스타’ 브랜드 이후 새 제품명으로 선정된 `생생가득’은 내년 1월 1일부터 군납뿐만 아니라 시중에 새롭게 선보인다. | 군인공제회 산하 제일식품은 20여 년간 전군에 보급돼 장병들에게 사랑받아 온 ‘맛스타’ 브랜드를 ‘생생가득’으로 교체했다고 6일 밝혔다.
제일식품은 2008년부터 ‘맛스타’를 시중에 납품하면서 새로운 제품명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지난 8월부터 인터넷을 통해 제품명을 공개모집했다. 이번 공모에는 대학생을 비롯한 일반인도 많은 관심과 호응을 보였다. 조회 건수만 1만1000여 건. 응모자는 총 1200여 명으로 대학생 60%, 일반인 30%, 군 장병 10% 순으로 집계됐다.
제품명 심사는 국내 유명 디자인학과 교수 등 전문 심사위원단으로 구성됐고 그 결과, 국군기무사령부 소속 박희중(24) 병장이 제안한 ‘생생가득’이 선정됐다.
‘생생가득’은 자연의 햇살을 풍부하게 받고 자라 생기가 있으며, 틀에 얽매이지 않는 자연스러운 이미지라는 뜻. 더 나아가 우리 자연의 순수함과 생동감을 담아 신뢰성 있는 제품을 생산해 소비자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서겠다는 제일식품의 새로운 약속의 이름이다.
제일식품은 지난 8월 31일 ‘생생가득’에 대한 상표출원을 특허청에 신청했고, 내년 1월 1일부터 군납뿐만 아니라 시중에서도 시판할 예정이다.
1991년 첫선을 보인 ‘맛스타’는 그동안 군에 주스류 10억여 캔, 잼 2500만여 캔, 참기름 1000만㎘를 생산·납품해 많은 장병의 사랑을 받아왔다. 예비역들에게 ‘맛스타’는 군 시절의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군을 대표하는 상표였다. 하지만 과거의 제품을 그대로 생산해 내놓고 있다는 소비자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고려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상표와 디자인을 찾게 된 것.
예비역인 회사원 박성민(31) 씨는 “추억이 있는 ‘맛스타’의 제품명이 없어진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새롭게 디자인과 용기를 바꿈으로써 일반 시중 제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새 제품명에 걸맞게 주스 용기 또한 철제캔(3PC)에서 알루미늄 캔(2PC)으로 새롭게 디자인했다. 신세대 장병이 선호할 제품의 이미지 쇄신과 상품 가치 향상을 위해 디자인과 용기를 현대적 감각에 맞춰 개선했다.
새 제품명에 대해 공군재경단 소속 조성무(21) 일병은 “ ‘맛스타’는 군의 느낌이 많지만 ‘생생가득’은 싱싱한 과일을 넣었다는 느낌이 든다”면서 “가벼운 알루미늄 캔으로 바뀌면서 먹은 후 처리하기가 한결 수월할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주스 용기인 알루미늄 캔은 기존의 철제 캔보다 무게가 23g이나 가볍고, 생산 원가면에서도 캔 1개당 10원 정도 낮아 연간 5억 원을 절감한다.
최명곤(54) 제일식품 사장은 “과일 주스와 잼, 참기름의 제품명이 ‘생생가득’으로 바뀌는 2011년을 기점으로, 새로운 브랜드의 이미지에 걸맞게 제품개발과 장병의 건강지킴이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며 “품질과 위생적인 면에서 최고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일식품은 1984년부터 군 장병들에게 주스와 두채류(두부·순두부·콩나물), 참기름 등을 공급하고 있다.
<국방일보 조아미 기자 joajoa@dem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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