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봉함·비로봉함, 지원 병력 260여명 식량·생수·수리부속 등 장비·물자 운반
필리핀 태풍피해 복구·재건을 위한 합동지원단 ‘아라우부대’ 상륙함단대 장병들이 21일 출항에 앞서 장비 결박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
해군 장병들이 부산작전기지에 정박한 상륙함에 필리핀 합동지원단이 사용할 물자를 선적하고 있다. |
정호섭(중장) 작전사령관 주관으로 열린 파병 환송식에는 해군 주요 지휘관·참모, 파병 장병 가족 등 800여 명이 참석해 장도에 오르는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날 힘찬 항해를 시작한 합동지원단 상륙함단대는 오는 27일 필리핀 세부(Cebu)에 도착, 전세기 편으로 이동한 지원 병력을 탑승시킨 후 28일 임무 목적지인 레이테(Leyte) 주 타클로반(Tacloban) 시에 도착할 예정이다.
상륙함단대는 2600톤급 상륙함 성인봉함(LST-685)과 비로봉함(LST-682), 승조원·지원 병력 260여 명으로 구성됐다. 주임무는 필리핀 합동지원단 장비·물자 수송과 숙식 지원이다. 상륙함단대는 원활한 재해복구를 위해 굴삭기·크레인·로우더, 덤프트럭 등 장비 19종 30대를 탑재했다. 또 재해복구 병력 전투근무지원을 위한 전투식량·부식·생수·수리부속 등 총 310톤의 장비·물자를 운반한다.
상륙함단대는 재해복구병력의 현지 임시숙소 건설을 완료하는 1월 말 또는 2월 초순 복귀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합동지원단에는 해외 파병 최초로 취사차량 2대와 숙영 컨테이너를 지원 보급해 눈길을 끌었다. 취사차량과 숙영 컨테이너는 일반 화물선에 선적, 23일 출항할 계획이다.
정 사령관은 이날 훈시에서 “내가 ‘대한민국’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부여받은 임무를 100% 완수해야 한다”며 “필리핀 국민들이 좌절과 절망을 극복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진용(중령) 비로봉함장은 “상륙함단대 전 장병은 실의에 빠져 있는 현지 주민에게 한 줄기 빛과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주어진 임무를 완벽히 수행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부산 윤병노기자, 사진 박흥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