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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근무지원단 홍보지원대에서 군 복무를 하는 배우 이준기 일병이 탤런트 김재원 병장과 이동욱 상병의 배턴을 이어
받아 6일부터 프렌즈 FM ‘주고 싶은 마음 듣고 싶은 얘기’ 진행자로 나선다.  이헌구 기자>

 

“준기는 ‘주고 싶은 마음 듣고 싶은 얘기(이하 주맘)’를 좋아해~.”
지난 6월 국방부근무지원단 홍보지원대로 배치받고 연예병사로 군 복무 중인 이준기(28) 일병. 그런 그가 6일부터 국군방송 프렌즈 FM 간판 프로그램 ‘주맘’에서 생애 첫 라디오 DJ로 청취자들과 만난다.

특히 그는 군대에 와서 뮤지컬·큐레이터·DJ·예능까지 새로운 도전으로 다양한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그래서 지난달 30일 국방홍보원 열린방에서 이 일병을 만나 첫 DJ에 도전한 소감과 추억의 한 페이지를 남긴 훈련소 에피소드, 사회적 이슈인 연예계 병역 등 개성 넘치고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회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일들을 군대에 와서 모두 할 수 있어 무척 새롭고 설렙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소통을 모토로 이준기_01.jpg 좀 더 친근하고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군 창작 뮤지컬 ‘생명의 항해’ 이후 3개월 만에 만난 이 일병은 팔색조 매력을 지닌 한류스타답게 밝은 미소로 다부진 소감을 밝혔다. 탤런트 김재원 병장과 이동욱 상병의 배턴을 이어받아 진행하게 될 프렌즈 FM ‘주맘’을 맡은 이 일병은 매일(월∼금)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다양한 소식을 요일별 코너로 마련해 군화와 고무신의 사랑의 메신저 역할을 하게 된다.

 “두 선배의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온 힘을 다해 청취자들에게 사랑받는 프로그램으로 만들겠다”고 연방 해맑은 미소를 짓는 그는 “최대한 다양하고 재미있는 코너를 많이 준비해 장병에게는 사기를 높여 주고, 팬들에게는 친숙한 군인 이준기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당찬 각오를 다졌다.

 입대한 지 7개월된 이 일병. 그는 홍보지원대원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특히나 요즘 사회적 이슈가 되는 연평도 포격도발과 연예계 병역에 관련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했다.

 “마음이 쓰리고 안타깝습니다. 나라 위해 목숨을 바친 장병들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안타까움을 전하고 “부디 좋은 곳으로 가 편해지길 바란다”고 조의를 표했다.

 이어 연예계 병역에 대해서 그는 “진실 여부는 잘 모르겠지만 국방의 의무는 국민의 의무 중 하나라고 알고 있다”며 “이는 남자라면 마땅히 지켜야 할 의무입니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지켜야 하는 국방의 의무를 지키지 않으려는 마음을 없애고 모두가 남자답게 멋진 2년의 군 생활을 하는 때가 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조심스럽게 속내를 드러냈다.

 그렇다. 그의 작은 바람처럼 공인의 모범적인 군 복무가 긍정적인 입대 희망을 낳을 것이다. 다시 무거운 분위기를 전환해 그에게 있어 소중한 시간이었던 훈련소 이야기를 들어봤다.

 특히 그는 기초군사훈련 기간 중 연예인 신분을 떠나 열심히 훈련에 임한 것은 물론 훈련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이끌며 타에 모범이 돼 퇴소식 때 ‘육군훈련소장상’을 수상했다.

 그래서일까. 입대 때부터 퇴소하는 날까지 전체가 기억난다고 말한 그는 “개인적으로 기량을 갈고 닦았던 PT 체조와 각개이준기.jpg 전투, 전우애가 느껴지는 행군까지 전체가 다 기억난다”고 당시를 떠올리면서 “5주간의 훈련이었지만 전우애와 동료애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그만의 추억을 얘기했다.

이처럼 우수한 결과로 훈련소를 수료한 그는 홍보지원대원으로 발탁되면서 국군방송 TV·프렌즈 FM·국방부 대내외 행사 등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단다.

 그래서 올해 6·25전쟁 60주년을 기념해 국방부와 한국뮤지컬협회가 제작한 군 창작 대형뮤지컬 ‘생명의 항해’와 사진전 ‘경계에서’를 성황리에 치렀다.

 군에 와서 의미 있는 일을 하게 돼 개인적으로 큰 행운이었다고 말한 그는 “자대 배치받고 체력적으로 힘들고 경험해 보지 못했던 분야였기에 그 당시는 심적으로 부담이 컸던 게 사실”이라고 고충을 털어놓으며 “결과적으로 뮤지컬과 사진전을 무사히 잘 마쳐서 뿌듯하고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역 후 연극 무대에 서고 싶었는데 군대에 와서 색다른 경험과 현역군인 주지훈(육군특전사)·김다현(육군50사단) 상병의 두 뮤지컬 배우를 만날 수 있어 큰 소득이었다”며 “사진전은 큐레이터의 올바른 정보 방법과 6·25전쟁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그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다.

 군에 와서 뮤지컬·큐레이터·라디오·예능까지, 이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는 그는 새로운 도전을 즐기기 위한 프렌즈 FM ‘주맘’ DJ가 기다려진단다.

 입대하기 전까지 영화와 드라마·가수 등을 통해 한류스타로서 만인의 사랑을 받아 온 이준기. 역시 한류스타다웠다. 시종일관 ‘물 만난 고기’처럼 풋풋한 미소를 지으면서 맛깔 나는 이야기를 들려 준 그가 프로정신을 한껏 발휘하듯 장병과 팬들에게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기면서 인사를 나눴다.

 “라디오 DJ는 처음이지만 프렌즈 FM ‘주맘’을 멋진 방송·따뜻한 방송·친근한 방송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장병은 물론 팬들과 이준기의 모토인 무한한 소통을 나누고자 하는 청취자분들, 불 같은 서포트(Support) 부탁합니다. 더불어 청취율의 새로운 개혁을 일구고 싶습니다. 많이 사랑해 주세요.”(웃음)

<국방일보 글=김영숙·사진=정의훈 기자   ksy0907@dema.mi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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