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이 신경·수포·혈액·질식작용제 등 화학작용제 12종과 독성산업화학물질 6종을 탐지·식별·경보할 수 있는 화학탐지경보장비(사진)를 오는 2017년까지 개발하기로 했다.
방사청은 23일 “지난 10월 체계개발업체로 선정된 에이치케이씨 주식회사 주관으로 북의 화학테러와 민간에 발생가능한 산업유독물질 누출에 대해 탐지와 식별이 가능한 ‘화학탐지경보장비’의 체계개발을 시작한다”며 그같이 밝혔다.
휴대할 수 있고 고정설치할 수 있는 신형 화학탐지경보장비가 2017년까지 개발돼 2018년부터 전력화되면 기존의 노후화되고 기능이 이원화된 화학자동경보기(KM8K2)와 화학작용제탐지기(KCAM-2)를 대체할 수 있게 된다. 새로운 화학탐지경보장비가 도입되면 경보·탐지장비를 통합운용할 수 있어 중대급 전 장병의 생존성이 향상될 전망이다. 아울러 평시 산업체 독성산업물질 누출 시 신속한 탐지가 이뤄져 대민지원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방위사업청의 정덕재(해군대령) 편제장비화생방사업팀장은 “화학탐지경보장비가 개발돼 군에 전력화되면 북한의 화학무기나 독성산업물질로부터 군 장병과 국민의 생명을 보호해 줄 뿐만 아니라,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되는 만큼 해외수출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국방일보 김병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