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기상! 현재 시간 04시. 적 포격 도발 상황 발생. 막사 내 전 공격대원들은 신속히 개인 군장을 결속해 집결하라!”
 칠흑 같은 어둠으로 둘러싸인 지난 7일 새벽 4시. 스피커를 통해 비상이 발령됐다. 졸린 눈을 비비고 일어난 장병들은 이내 일사불란하게 군장결속을 마쳤다. 이어 개인 결의문을 작성한 후 출정식과 결의대회에 임하며 필승을 다짐했다.

YA_NP_20140109_00801017.jpg 육군26사단 공격대원 극기훈련에 참가한 신병교육대 훈련병들이 각개전투 훈련중 백병전을 펼치고 있다. 김태형 기자

 육군26사단이 강한 전사 육성을 목표로 신병교육대 훈련병을 대상으로 한 무박 2일 무수면 40시간의 공격대원 극기훈련은 이렇게 시작됐다. 

 결의대회를 마친 장병들은 안면 위장을 하고 주둔지에서 도보로 승리교, 새낭골삼거리를 거쳐 가남리 사격장에 도착했다. 개인화기 사격훈련은 입사호 사격과 기계화부대의 특성을 고려해 장갑차에 탑승한 상황을 가정한 총안구 사격도 실시돼 훈련병들에게 실전감을 높였다.
 


 각개전투 & 매복

 연신 연막탄이 터지며 피아 구분이 어려운 가운데 목표물을 확보하는 각개전투훈련 역시 실전을 방불케 했다. 적 포탄이 빗발치듯 떨어지는 상황이 주어진 가운데 개인호에서 사주경계를 하며 이동하는 병사들의 행동은 날랜 표범 같았다. 외나무다리를 건널 때는 대항군의 공포탄 사격이 훈련병들을 괴롭혔고 이어 화생방 상황이 부여되자 방독면을 착용하고 신속히 이동 후 철조망을 통과해 목표물을 점령했다.

 각개전투가 끝난 시각은 밤 10시. 잠시 쉴 틈도 없이 매복이 이어졌다. 진지를 구축하고 장애물을 설치한 훈련병들은 또다른 적인 졸음과 새벽 2시까지 싸워야 했다.

 기상 후 이미 20시간이 지난 상황. 졸음을 이겨내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여기에 한겨울 매서운 추위도 훈련병을 괴롭히는 복병이었다. 하지만 공격대원들은 이 모든 것을 끝끝내 이겨냈다.


 40㎞ 행군과 공격대원 맹세식

 밤 2시부터 13시간 동안 계속되는 40㎞ 장거리 행군은 이번 훈련의 하이라이트이자 가장 힘든 고비. 훈련병들은 각 코스별로 산악 급속행군을 통해 체력과 정신력을 담금질했다. 때론 힘들어 주저앉는 인원도 발생했지만 일으켜 주고 밀어주며 용기를 북돋웠다. 한 명의 낙오자 없이 행군은 끝났다.

 모든 과정을 마친 훈련병들은 사단 사령부 앞 불무리 용사상 앞에서 ‘공격대원 맹세식’을 가졌다. 사단장은 직접 이들에게 부대마크와 군번줄을 걸어주며 새로운 공격대원의 탄생을 축하했다.

 훈련에 참가한 선종민 이병은 “추위와 졸음을 전우들과 함께 이겨내고 맹세식을 하니 진정한 공격대원이 된 것 같아 뿌듯하다”며 “앞으로 어떤 훈련도 이겨낼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신병교육대장 김용 소령은 “힘든 극기훈련을 극복한 훈련병들이 자랑스럽다”며 “어려운 과정을 이겨낸 만큼 적과 싸우면 반드시 승리하는 최정예 공격대원이 돼 줄 것”을 당부했다. <국방일보 이승복기자>


  1. No Image

    제5차 한ㆍ미 정보통신기술(ICT) 포럼 개최

    제5차 한ㆍ미 정보통신기술(ICT) 포럼 개최 ◦ 한ㆍ미 국방부는 1월 13일(월)부터 15일(수)까지 서울(국방부)에서 제5차 한ㆍ미 정보통신기술(ICT) 포럼을 개최한다. * ICT :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
    Date2014.01.11 Views910
    Read More
  2. No Image

    동명부대 14진 환송식(육군)

    "7년간 쌓아온 ‘평화’의 이정표! 우리가 이어간다” - 권오성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10일, 동명부대 14진 환송식 - `07년 6월 창설되어 7년간 4,900여명 파병, 완벽한 PKO 임무수행 ◦레바논에서 UN평화유지활동 임무...
    Date2014.01.11 Views1679
    Read More
  3. Forward Together!(같이 갑시다!)

    지난 60년을 넘어 새로운 60년을 여는 새해 아침. 이렇게 맞잡은 두 손 놓지 말고 같이 갑시다. 지난해 우리는 뜻 깊은 한 해를 보냈습니다. 한미동맹 60년을 함께 축하했고 파트너십을 유지하면서 공동번영해 나갈 ...
    Date2014.01.10 Views1492
    Read More
  4. 육군특수전사령부 1공수여단 설한지 극복훈련 화보

    적과의 육박전에 대비해 특공무술로 다져진 대원들의 패기 찬 모습이 믿음직스럽다. 기사사진과 설명 ‘검은베레’의 특전대원들이 설한지 훈련에 앞서 우렁찬 함성과 함께 눈으로 상체를 마찰하며 혹한을 극복하고 있...
    Date2014.01.09 Views2711
    Read More
  5. 육군특전사 1여단 3대대, 혹한 속 황병산 설한지 극복훈련

    적 지형·기상 고려 은거지 구축·매복 등 ‘끝을 보는 훈련’ 실시 8일 강원도 평창군 황병산에서 열린 육군특수전사령부 설한지 극복훈련에서 1공수여단 요원들이 설상복에 안면 위장을 하고 완전군장을 한 채 내리막길...
    Date2014.01.09 Views2376
    Read More
  6. 육군26사단, 공격대원 무박 2일 극기훈련

    “기상, 기상! 현재 시간 04시. 적 포격 도발 상황 발생. 막사 내 전 공격대원들은 신속히 개인 군장을 결속해 집결하라!” 칠흑 같은 어둠으로 둘러싸인 지난 7일 새벽 4시. 스피커를 통해 비상이 발령됐다. 졸린 눈을...
    Date2014.01.09 Views4306
    Read More
  7. 육군, 2013년 육군 히트 정책 경진대회 시상

    권오성(오른쪽) 육군참모총장이 ‘2013년 육군 히트(Hit)정책경진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정훈공보실 관계자에게 상장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 육군제공 육군은 지난 2일 새해 첫 국기게양식에서 육군본부 ...
    Date2014.01.06 Views2461
    Read More
  8. 2014년 해군, 이렇게 달라진다 - 6개 분야 추진 업무

    해군은 2014년 슬로건을 ‘창조적 도전정신’으로 정하고 전투형 군대 확립을 위한 34개 역점 추진업무를 선정했다. 싸워 이기는 필승해군, 변화·혁신을 통한 정예해군 건설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역점 추진업무를 소개...
    Date2014.01.06 Views1702
    Read More
  9. 권오성 육참총장, 새해 첫 공식 일정 육군훈련소 현장지도

    “기본이 바로 선 강하고 좋은 육군 조성” 2일 갑오년 새해 첫 공식 일정으로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를 방문한 권오성 육군참모총장이 훈련병·교관·조교들과 점심을 함께 하며 대화하고 있다. 육군 제공 권오성 육군참...
    Date2014.01.04 Views3002
    Read More
  10. 새해 첫 육·해·공군과 해병대, 전면전 대비 훈련 - 적 도발하면 즉각 응징한다

    ‘신년 적 전면전 격멸훈련’:육군1포병여단 강호포병대대가 2일 경기도 파주 나루터 진지에서 새해 첫 K-9 자주포 실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이날 육군은 신년을 맞아 전면전에 대비한 격멸훈련을 전후방 각급 부대에...
    Date2014.01.04 Views1347
    Read More
  11. 갑오년 신년 첫 한미 연합 적 전면전 격멸훈련

    새해를 맞은 육군55사단은 2일 경기 동남부지역 일대에서 한미연합 적 전면전 격멸훈련을 강도높게 펼쳤다. 한미 장병들이 탐색격멸훈련 중 전방지역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방일보 김태형 기자
    Date2014.01.04 Views1267
    Read More
  12. No Image

    2014년 올해 국방 예산 35조7057억 원

    2014년 국방예산이 지난해보다 4.0% 증가한 35조7057억 원으로 확정됐다. 국회는 새해 첫날인 1일 국방예산안 정부안 35조8001억 원 중 전력운영비에서 940억 원을 늘리고, 방위력개선비에서 1885억 원을 줄여 그같이...
    Date2014.01.01 Views1457
    Read More
  13. 새해 첫 출격

    갑오년 새해 첫 출격임무를 부여받은 F-15K 전투기 편대가 1일 오전 구름 위로 솟아오르는 새해 첫 일출을배경으로 열추적 미사일 회피 무장인 플레어를 발사하며 기동하고 있다. 공군제공
    Date2014.01.01 Views843
    Read More
  14. 2014 갑오년…우주 질서처럼 굳건하게 조국수호

    밤 하늘 별을 바라본 적 있나요? 무질서하게 움직이는 것 같지만 별들에게도 엄격한 질서가 존재합니다. 북극성을 중심으로 무수한 별들이 커다란 동심원을 그리며 하나가 됩니다. 우주의 경이로운 모습을 보며 2014...
    Date2014.01.01 Views1020
    Read More
  15. No Image

    6.25. 호국용상 63년만에 신원확인 통보(국방부)

    故김세한 순경,63년만의 귀향 - 순수 DNA감식으로 신원확인된 10번째 사례 - ◦6·25전쟁 당시, 전사한 호국용사의 유해가 63년 만에 조국과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이번에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지난 2012년...
    Date2013.12.29 Views1101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20 121 122 123 124 125 126 127 128 129 ... 200 Next
/ 200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