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장병에 대한 적절한 휴식 보장과 긴장을 늦추지 않는 작전의 조화로 한 치의 허점도 허용치 않는다는 각오다. 각 부대는 지휘관 중심의 단체활동으로 연휴 기간을 부대단결의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연휴 기간 동안 전국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조류 인플루엔자(AI) 방지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해군, 군비태세 강화·합동차례
해군·해병대도 긴장과 휴식이 조화를 이룬 설 연휴가 되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작전사령부를 포함한 각 함대·전단은 만일의 사태에 철저히 대비한 가운데 설날 아침 지휘관과 장병들이 떡국을 먹으며 대화의 시간을 가진 후 합동차례를 지낸다. 오후에는 풋살·축구·단체줄넘기 등 영내 체육대회로 협동심과 전우애를 고취할 예정이다. 또 경제적 도움이 필요한 모범장병·군무원에게 격려금을 전달하고, 윷놀이·제기차기 등으로 가족과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도록 했다.
해병대사령부와 1·2사단, 서북도서를 수호하는 백령도 6여단과 연평부대도 철저한 전투준비태세 속에 의미 있는 명절을 보내도록 했다.
각급 부대는 지휘관과 장병이 모여 떡국을 끓여 먹고 합동차례를 지낸다. 이어 전통놀이와 기마전으로 해병대 특유의 전투체력을 단련할 계획이다.
해군·해병대는 특히 설 연휴에도 적 도발을 가정한 긴급 출항·출동 절차훈련을 지속 전개, 적이 언제 어디에서 도발해도 즉각 응징하는 대비태세를 구축할 방침이다.
공군, 비상대기 유지 속 명절 행사
공군 역시 F-15K 등 주요 전력들의 비상대기를 유지한 가운데 차분한 설 명절을 보람 있게 보낼 수 있도록 병영 내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1전투비행단은 외부 전화망이 단절된 병사 생활관에 ‘효(孝) 전화’를 설치해 가족들과 통화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고, 18전투비행단은 강릉 KT와 협조해 태블릿 PC를 이용한 ‘장병 효무료 영상통화’ 행사를 마련한다.
31일에는 각 비행단과 공군사관학교·군수사령부 등 공군 각급 부대가 영내 장병들과 합동차례를 지내고, 설 연휴 기간에 민속놀이·영화관람·체육행사 등 다양한 위문행사를 갖는다. 특히 38전투비행전대는 ‘한미 지휘관·참모 합동차례’와 ‘한미 장병 합동 민속놀이’ 등 함께 주둔하고 있는 미군과 연계한 설 행사를 진행한다. <국방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