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순회진료 환경 개선 다목적 교실 건립 구슬땀
다국적 연합훈련 ‘2014 코브라골드 훈련’에 참가 중인 해군·해병대 장병들이 다채로운 인도적 민사활동(HCA : Humanitarian Civic Action)으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해군은 17일부터 태국 핏사누룩 지역에 피부과·이비인후과 전문 군의관 2명과 의무부사관 2명으로 구성한 의무지원팀을 전개시켜 순회진료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해군 전문군의관이 인도적 민사활동 일환으로 연합 의료지원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오른쪽 아래 사진은 해병대원이 잔타부리 왓쿤송 초등학교에서 미국·태국군 장병과 다목적 교실 외벽에 페인트 칠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해군·해병대 |
태국 방콕에서 400㎞ 떨어진 핏사누룩은 사회기반시설이 크게 낙후된 곳이다. 해군의무지원팀은 현재 고아원·보육원을 찾아 어린이들의 건강을 돌보고 있으며, 주민 의료봉사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해군의무지원팀은 훈련이 폐막하는 21일까지 순회진료와 질병 예방교육을 병행, 현지 의료환경 개선에 기여할 계획이다.
백승환(대위) 의무지원팀장은 “이곳 주민들은 비용 문제로 민간요법에 의지해 병을 키우는 사례가 많다”며 “6·25전쟁 참전국을 돕는다는 각오로 인도적 민사활동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다짐했다.
해병대 공병지원팀도 현지 초등학생들에게 다목적 교실을 선물하는 등 HCA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해군 장병을 포함한 한국 해병대 공병지원팀 18명은 미국·태국 장병 50여 명과 함께 지난 9일부터 잔타부리 왓쿤송 초등학교에서 3개의 다목적 교실을 건립 중이다.
학생 70여 명이 공부하는 왓쿤송 초등학교는 2004년 건립했지만 시설이 좁고 노후화해 수업에 많은 지장을 받았다.
한·미·태국 연합군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해 주기 위해 무더위 속에서도 쉼표 없는 공사를 진행했다. 연합군 장병들의 구슬땀은 20일 다목적 교실 완공이라는 알토란 같은 열매를 맺게 됐다.
특히 우리 해병대는 공사기간 한국어학당을 개설해 한글을 가르치는 등 친한화 활동에도 전력투구했다.
해군·해병대 장병들은 이 외에도 현지 고아원·보육원 위문 방문, 시설정비, 학용품·다과류 선물 등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