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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숙명여대 백주년기념관에서 개최된 최초의 여성 학생군사교육단 창설식에서 후보생들이 경례하고 있다. 이헌구 기자>

 

“충성!”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학군사관후보생(ROTC)들이 우렁찬 목소리로 절도 있게 경례를 하자 후보생 부모님들의 탄성과 함께 내외신 기자들의 플래시 세례가 쏟아졌다.

 학생중앙군사학교와 여성학군단 시범대학으로 선정된 숙명여자대학교는 지난 10일 숙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여성 학사장교 1호를 배출할 제217학군단 창설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후보생 학부모와 내외 귀빈, 서울지역 ROTC 등 2000여 명이 참석했으며, 특히 우리나라의 현 안보상황하에서 군인의 길을 택한 여성들에 주목한 내외신 기자들이 대거 몰려 국내외의 높은 관심을 반증했다.

 이승우(소장) 학생중앙군사학교장은 김선학(중령) 초대 숙명여대학군단장에게 부대기를 수여한 뒤 훈시를 통해 “ROTC 역사 50년 만에 최초의 여성 후보생들이 탄생하는 뜻 깊은 날”이라며 “지금과 같은 위기의 안보상황 속에서 태어난 숙명여대 학군단은 큰 의미를 갖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서 한영실 숙명여대 총장은 축사에서 “숙명여대의 건학이념은 구국애족(救國愛族)”이라며 “구한말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나라를 구할 여성 엘리트를 양성하기 위해 숙명여대의 전신인 명신여학교가 설립된 것처럼, 이번 최초의 여성 학군단 창설은 역사적 소명의 발현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창설식을 마친 뒤 김해빛나 후보생은 “여성 학군단 1기를 주목하는 많은 사람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각오를 내비쳤다. 또 김예솔 후보생의 조모 조연희 씨는 “어려운 시험을 통과해 이 자리에 선 손녀가 자랑스럽다”며 “여성들도 나라를 위해 큰일을 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줄 때”란 기대감을 피력했다.
이날 창설된 숙명여대 학군단의 후보생들은 내년 1월 학생중앙군사학교에서 실시되는 3주간의 기초 군사훈련을 받은 뒤 정식 후보생으로 임명된다.

김철환 기자   droid001@dem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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