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연평해전 15주년, 서해 지키는 젊은 장병들
- 해군 2함대 ‘함정‧격오지’ 계속 복무 희망자 증가, 서해 NLL 수호의지 다져
- 제1연평해전 주역 참수리-325호정에 6‧25 참전용사 손자 등 임무 수행
- 15일, 제1연평해전 승전 15주년 맞아 ‘필승·정예해군’ 전통 계승 다짐
오는 15일이면 북한의 계획적인 도발로 발생한 제1연평해전이 15주년을 맞이한다. 당시 제1연평해전의 주역인 우리 고속정에는 북한 경비정과 부딪혀가며 물리쳤던 소위 ‘신세대’ 장병들이 있었다. 젊은 장병들이 지켜내던 필승의 전통은 지금도 이어지면서 조국해양수호의 주역이 되고 있다.
□ 해군 승전역사 이어가는 젊은‘서해수호자들’
서해 NLL을 수호하고 있는 2함대에는 서해수호자라고 불리는 제도가 있다. ‘서해 수호자’ 제도는 지난 해 1월부터 2함대에서 병사들의 함정 계속 복무 여건을 보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제도는 함정과 격오지(도서, 전방기지 등) 근무병사 중 일정기간이 도래해 육상부대로 배치될 기회가 주어졌음에도 본인 희망에 따라 전역 시까지 해당 근무지에서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서해수호자를 서약한 병사들에게는 자신이 속한 부대원 총원 앞에서 지휘관으로부터 ‘서해수호자’ 배지를 수여받는다. 이 제도는 직무에 숙련된 병사가 원하는 부대에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복무하게 함으로써 서해 전방해역 수호 임무를 맡은 2함대 함정 및 부대의 전투력 유지와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제1연평해전의 주역이자 이후 대청해전도 승리로 이끈 참수리 325호정은 지금도 젊은 서해수호자들을 주축으로 조국해양수호의 ‘첨병’ 으로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참수리 325호정에는 11명의 수병이 근무한다. 전입한 지 얼마 안 된 이병 3명을 제외한 8명이 ‘서해수호자’ 배지를 달고 있다. 일병 이상부터 서해수호자 서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수병 모두가 서해수호자를 자원한 셈이다.
선‧후임간의 돈독한 전우애와 소속감 및 자긍심이 계속복무를 자원하는 주요한 동기이다. 참-325호정 박지수 상병은 “나의 소중한 전우들과 전역할 때까지 함께 근무하고 싶어서 서해수호자를 지원했다” 라고 말했고, 최성진 상병은 “참수리 325호정의 필승의 전통을 이어 NLL을 완벽히 사수하겠다” 라고 각오를 밝혔다.
2함대 인사참모 김대영 중령은 “현재 함대에는 800여명의 수병들이 서해수호자 배지를 가슴에 달고 근무하고 있다. 서해수호자 제도가 시작된 지난 해와 비교하면 약 40%나 증가했다” 며 “우려와 달리 신세대 장병들의 국가관과 안보관이 이전 세대 못지않게 건강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사례”라고 말했다.
□‘조국수호’혈통 물려받은 손자 세대들
6‧25 전쟁은 현재 군 입대 병사들의 할아버지 세대에 일어났다. 참-325호정의 서해수호자 8명 중 2명은 6‧25 전쟁 참전용사의 손자이다. “6‧25 전쟁에 참전하신 할아버지의 뜻을 잇는다는 생각으로 군 복무를 하고 있다”는 최부영(20세) 상병은 서해수호자가 되기로 결심한 가장 중요한 계기를 “해군 입대 후 적 도발을 두 눈으로 직접 보면서 가만히 내버려둘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 이라고 말했다.
최 상병의 할아버지는 전투 중 팔과 다리에 중상을 입고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잃었다. 최 상병은 “할아버지께서 ‘조국을 지키다가 비록 손가락을 잃었지만, 항상 자랑스럽다’ 고 말씀하신다” 며 “가족과 국가를 지키기 위해선 두려워해선 안 된다는 할아버지의 말씀을 언제나 가슴에 새기고 있다”고 말했다.
박재현 상병(21세)도 할아버지의 뜻을 이어 조국 수호를 다짐했다. 박 상병의 할아버지는 공군사관학교 1기생이다. “할아버지는 6‧25 당시 파일럿으로 대한민국의 하늘을 지키셨다. 적의 공격으로 왼쪽 눈을 잃으셨지만, 끝까지 임무를 완수하신 참군인이셨다” 며 “할아버지의 뒤를 이어 서해 최전방에서 근무하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전우들과 함께라면 두려울 것이 아무것도 없다” 고 말했다.
2함대의 또다른 고속정 참수리 322호정 이상진 이병(21세)은 중국에서 20년 동안 생활하다가 입대했다. “해군 수병 전역 후 다시 육군 부사관으로 자원입대해 베트남 전쟁에 참전하셨던 할아버지를 본받기 위해, 중국 영주권 취득을 포기하고 귀국해 할아버지가 근무하셨던 해군에 들어왔다” 며 “오는 7월에 일병으로 진급하면 바로 서해수호자를 지원해 서해 NLL을 지키는 최고의 수병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 계속되는 해상도발, 그날과 같이‘필승해군’다짐
13일, 해군 각급부대는 제1연평해전 전승 기념행사를 가진다. 전투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당시 교전이 시작된 09시 28분에 맞추어 일제히 기념식을 시작한다. 필승을 다짐하는 결의대회에 이어 6월 15일을 상기한다는 의미에서 6.15km 마라톤도 실시한다. 앞으로도 해군은 순국선열과 참전영웅들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물려받아 ‘필승해군’의 전통을 계승하고 그동안 축적된 실전경험과 ‘서해수호자’ 와 같은 장병들의 투지를 바탕으로 한 군사대비태세 확립에 진력할 예정이다. <끝>
- 해군 2함대 ‘함정‧격오지’ 계속 복무 희망자 증가, 서해 NLL 수호의지 다져
- 제1연평해전 주역 참수리-325호정에 6‧25 참전용사 손자 등 임무 수행
- 15일, 제1연평해전 승전 15주년 맞아 ‘필승·정예해군’ 전통 계승 다짐
오는 15일이면 북한의 계획적인 도발로 발생한 제1연평해전이 15주년을 맞이한다. 당시 제1연평해전의 주역인 우리 고속정에는 북한 경비정과 부딪혀가며 물리쳤던 소위 ‘신세대’ 장병들이 있었다. 젊은 장병들이 지켜내던 필승의 전통은 지금도 이어지면서 조국해양수호의 주역이 되고 있다.
□ 해군 승전역사 이어가는 젊은‘서해수호자들’
서해 NLL을 수호하고 있는 2함대에는 서해수호자라고 불리는 제도가 있다. ‘서해 수호자’ 제도는 지난 해 1월부터 2함대에서 병사들의 함정 계속 복무 여건을 보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제도는 함정과 격오지(도서, 전방기지 등) 근무병사 중 일정기간이 도래해 육상부대로 배치될 기회가 주어졌음에도 본인 희망에 따라 전역 시까지 해당 근무지에서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서해수호자를 서약한 병사들에게는 자신이 속한 부대원 총원 앞에서 지휘관으로부터 ‘서해수호자’ 배지를 수여받는다. 이 제도는 직무에 숙련된 병사가 원하는 부대에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복무하게 함으로써 서해 전방해역 수호 임무를 맡은 2함대 함정 및 부대의 전투력 유지와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제1연평해전의 주역이자 이후 대청해전도 승리로 이끈 참수리 325호정은 지금도 젊은 서해수호자들을 주축으로 조국해양수호의 ‘첨병’ 으로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참수리 325호정에는 11명의 수병이 근무한다. 전입한 지 얼마 안 된 이병 3명을 제외한 8명이 ‘서해수호자’ 배지를 달고 있다. 일병 이상부터 서해수호자 서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수병 모두가 서해수호자를 자원한 셈이다.
선‧후임간의 돈독한 전우애와 소속감 및 자긍심이 계속복무를 자원하는 주요한 동기이다. 참-325호정 박지수 상병은 “나의 소중한 전우들과 전역할 때까지 함께 근무하고 싶어서 서해수호자를 지원했다” 라고 말했고, 최성진 상병은 “참수리 325호정의 필승의 전통을 이어 NLL을 완벽히 사수하겠다” 라고 각오를 밝혔다.
2함대 인사참모 김대영 중령은 “현재 함대에는 800여명의 수병들이 서해수호자 배지를 가슴에 달고 근무하고 있다. 서해수호자 제도가 시작된 지난 해와 비교하면 약 40%나 증가했다” 며 “우려와 달리 신세대 장병들의 국가관과 안보관이 이전 세대 못지않게 건강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사례”라고 말했다.
□‘조국수호’혈통 물려받은 손자 세대들
6‧25 전쟁은 현재 군 입대 병사들의 할아버지 세대에 일어났다. 참-325호정의 서해수호자 8명 중 2명은 6‧25 전쟁 참전용사의 손자이다. “6‧25 전쟁에 참전하신 할아버지의 뜻을 잇는다는 생각으로 군 복무를 하고 있다”는 최부영(20세) 상병은 서해수호자가 되기로 결심한 가장 중요한 계기를 “해군 입대 후 적 도발을 두 눈으로 직접 보면서 가만히 내버려둘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 이라고 말했다.
최 상병의 할아버지는 전투 중 팔과 다리에 중상을 입고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잃었다. 최 상병은 “할아버지께서 ‘조국을 지키다가 비록 손가락을 잃었지만, 항상 자랑스럽다’ 고 말씀하신다” 며 “가족과 국가를 지키기 위해선 두려워해선 안 된다는 할아버지의 말씀을 언제나 가슴에 새기고 있다”고 말했다.
박재현 상병(21세)도 할아버지의 뜻을 이어 조국 수호를 다짐했다. 박 상병의 할아버지는 공군사관학교 1기생이다. “할아버지는 6‧25 당시 파일럿으로 대한민국의 하늘을 지키셨다. 적의 공격으로 왼쪽 눈을 잃으셨지만, 끝까지 임무를 완수하신 참군인이셨다” 며 “할아버지의 뒤를 이어 서해 최전방에서 근무하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전우들과 함께라면 두려울 것이 아무것도 없다” 고 말했다.
2함대의 또다른 고속정 참수리 322호정 이상진 이병(21세)은 중국에서 20년 동안 생활하다가 입대했다. “해군 수병 전역 후 다시 육군 부사관으로 자원입대해 베트남 전쟁에 참전하셨던 할아버지를 본받기 위해, 중국 영주권 취득을 포기하고 귀국해 할아버지가 근무하셨던 해군에 들어왔다” 며 “오는 7월에 일병으로 진급하면 바로 서해수호자를 지원해 서해 NLL을 지키는 최고의 수병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 계속되는 해상도발, 그날과 같이‘필승해군’다짐
13일, 해군 각급부대는 제1연평해전 전승 기념행사를 가진다. 전투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당시 교전이 시작된 09시 28분에 맞추어 일제히 기념식을 시작한다. 필승을 다짐하는 결의대회에 이어 6월 15일을 상기한다는 의미에서 6.15km 마라톤도 실시한다. 앞으로도 해군은 순국선열과 참전영웅들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물려받아 ‘필승해군’의 전통을 계승하고 그동안 축적된 실전경험과 ‘서해수호자’ 와 같은 장병들의 투지를 바탕으로 한 군사대비태세 확립에 진력할 예정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