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탑팀’의 권좌에 오른 육군특수전사령부 13공수특전여단 독수리대대 12중대원들이 14일 시상식이 끝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검은베레 중의 검은베레’로 불리는 ‘탑팀’(Top-Team)의 권좌에 육군특수전수령부 13공수특전여단 독수리대대 12중대가 등극했다. 유용훈(학군44기) 대위가 이끄는 12중대원 10명은 지난달 17일부터 열흘 동안 특전사 예하 여단에서 열린 예선을 통과한 뒤 총 12개 팀이 참가한 본선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특전사는 14일 사령관 주관으로 시상식을 개최하고 이들에게 부대 및 개인 표창과 포상금·휴가증을 수여했다. 12중대원들은 특히 이날 받은 상금 전액을 북한의 포격도발 만행으로 고통받고 있는 연평도 주민돕기 성금으로 내놔 진한 감동을 자아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탑팀은 특전대원 중 전투기술과 체력, 전술조치 등 모든 분야에서 최고 점수를 획득한 팀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영예다. 이번 선발대회에서는 특전요원의 기본 요건인 특전체력 평가부터 개인별 주·야간 전투사격, 전장상황을 고려한 팀 단위 침투기술, 전술적 상황조치 능력에 대한 과학화 전투훈련 평가에 이르기까지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탑팀의 영광을 안은 12중대원 10명은 무술 단수 합이 42단이나 될 정도로 일격필살을 자랑한다. 이들은 2분의 제한시간 내에 100회 이상의 윗몸일으키기·팔굽혀펴기를 실시했으며, 5㎞를 19분 안에 주파하는 초인적인 체력을 갖췄다. 또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35m 거리의 표적을 10발 모두 명중했으며, 완벽한 전술상황 조치 등 고도의 작전수행능력을 겸비했다.
특히 과학화전투훈련단(KCTC)에서 열린 팀 단위 전술평가에서도 톱니바퀴 같은 팀워크를 발휘하는 등 전천후 만능 전투 프로로서의 실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유 대위는 “도전 과정이 어렵고 힘들었지만 전우애는 더욱 끈끈해졌다”며 “평가 일정 중 북한의 포격도발이 발생함에 따라 실제 적진에 투입됐다는 각오로 임무를 수행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
<국방일보 윤병노 기자 trylover@dema.mil.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