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재경근무지원단 정보통신중대에 근무하는 김민정(26·공사 55기·사진) 대위가 지난달 27일 발표한 제52회 사법시험 3차 최종시험에 합격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공군 여군장교가 사법고시에 합격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공사에서 전산통계를 전공한 김 대위는 2007년 임관 당시 국무총리상(2등)을 받았을 정도로 우수한 재원이다. 소위 계급장을 달고 곧바로 서울대 법대에서 학부생으로 3년간 위탁교육을 받으며 밤낮없이 법전과 씨름한 결과, 첫 도전에서 당당하게 합격증을 받아들었다.
“처음에는 법에 대해 문외한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정말 막막했습니다. 기초가 탄탄한 일반 학부생들을 따라잡기 위해 두세 배 노력하는 수밖에 없었죠. 4년 동안 그 힘든 사관생도 시절도 멋지게 보냈는데, 사법고시라고 못할까 하는 각오로 말이죠.” 올해 2월 재경단으로 전입 온 이후, 낮에는 부대 임무를 수행하고 밤에는 고시 준비를 하느라 하루 평균 2시간 이상 자본 적이 없다는 김 대위는 합격의 영광을 가족과 전우들에게 돌렸다.
특히 위탁교육 중 만난 남편(김승화 육군대위·육사 60기)의 외조가 큰 힘이 됐다고. 김 대위는 내년 3월 사법연수원에 입소, 2년간의 연수를 받고 공군 법무장교로 제2의 군생활을 시작한다. “국방 사업과 관련된 민·행정적 법률문제를 비롯해 군내 기본권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법조인으로 강군을 건설하는 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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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일보 송현숙 기자 rokaw@dema.mil.k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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