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NTN] 여군창설이후 60여년 만에 첫 여성 보병장군탄생했다.

국방부는 16일 실시한 장군 진급 인사에서 송명순(여군 29기) 대령을 준장으로 진급했다. 그간 간호장교 출신의 여성장군은 있었어나 보병출신 여성 장군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군이 창설된 1950년 이후 지금까지 약 60년간 전투병과 출신 여성장군은 나온 적이 없다. 첫 여성 장군은 양승숙 준장으로 2001년 처음으로 장군단에 이름을 올렸다.

송명순 장군은 대구 경북여고 출신으로 영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81년 여군 29기로 임관 1군사령부, 특전사령부 여군대장, 육군 여군 대대장과 여군담당관을 역임했다.

직후 제2작전사령부 민사심리전과장, 연합사 민군작전계획과장, 민군작전처장 등 두루 요직을 거쳤고 최근까지 합참 민군작전과장을 역임 중이었다.

 

news1292481046_230805_1_m.jpg<데일리안> 여군 창설 60년만에 송명순 장군(여군 29기)이 최초로 보병병과에서 ‘별’을 단 가운데, 여군 출신 선후배들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여군 19기로 송 장군의 병과 선배인 김옥이 한나라당
의원은 16일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사실은 좀 더 일찍 나왔어야 했다”며 “시기적으로 늦었지만, (첫 장군이) 나와 다행이다. 2만여 재향여군들도 너무 좋아한다”고 밝혔다.
여군단장 시절 송 장군을 참모로 옆에 두었던 김 의원은 “송 장군은 유능한 사람이기 때문에 잘 할 것이고 국군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면서 “정말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군인사가 ‘여군의 야전성이 떨어진다’는 고정관념을 깨주는 인사”라는 평가에 대해 “군이 옛날처럼 육탄전만 하는 게 아니라
첨단무기와 첨단장비들을 사용하기 때문에 여군이 나름 역할할 때가 많다”면서 “특히 송 장군은 한미연합사와 합참에 근무하는 등 남성 못지 않게 야전성도 갖췄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미국이나 다른 선진국은 여군이 15% 정도 되고, 4성 장군도 있다. 우리가 제일 늦은 편”이라고 전제한 뒤 “앞으로 ‘국방개혁 2020’에 여성 인력을 7%까지 높이는 것으로 돼 있어 여군
ROTC가 생기는 등의 일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앞으로 질적으로 우수한 여성 인력이 군에 들어와 군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 대한민국 여성의 DNA를 알지 않느냐”고 힘줘 말했다.

김 의원은 송 장군을 포함한 후배 여군
장교들을 향해 “원래 군이 남성 위주의 조직인 것은 분명하지만, 여성이 가진 섬세함과 탁월한 능력을 능동적으로 최대한 발휘해 인정받는 한 사람의 장교, 군인다운 군인이 돼 주길 바란다”며 “어느 위치든 최선을 다하는 장교가 돼 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여군 47기인 윤혜연 자유선진당 부대변인은 “여군 창설 60주년의 뜻깊은 해에 첫 전투병과 출신의 여군장군 탄생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여군이 전투병과에 진출한 지 20년만의 성과로 군내에서도 남녀평등이 공고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병참병과로 중대장까지 지낸 윤 부대변인은 “여군이 진급, 병과 등 모든 면에서 21세기
세계화 시대에 걸맞는 남녀평등을 이뤄 더욱 강인한 ‘선진강군’의 주역이 됐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사단 헌병대 최초 여군 소대장 출신인 신아름 예비역 중위(여군 49기)도 “이번 송 장군 배출은 여군이 육군에서
지휘관으로서 제대로 인정받는 교두보적인 인사인 것 같다”며 “군에 있을 때 여군 선발과 인사가 대체로 이벤트적 성향이 강하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이번에 보병 장성 배출을 보니 (여군이) 인정받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신 중위는 “송 장군이 그동안 쉽지 않은 길을 걸어왔겠지만, 조금 더 강인한 정신력으로 여성만이 가진 장점을 부각시켜 군에서 정말 많은 일들을 이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여군이 창설된 1950년 이후 지금까지 간호병과 출신 여성 장군은 있었지만 전투 병과 출신은 나온 적이 없었다. 첫 여성 장군은 양승숙 준장으로 2001년 처음으로 장군단에 이름을 올렸다. [데일리안 = 김현 / 신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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