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제주방어사령부 특임대와 경찰특공대가 20일 제주종합경기장에서 테러범 제압 훈련을 펼치고 있다. 부대 제공 |
“꼼짝 마! 너희는 포위됐다!”
20일 제주종합경기장이 해군제주방어사령부(이하 제방사) 특임대와 경찰특공대로 둘러싸였다.
제주종합경기장에서 폭발물 의심 가방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되고, 전국체전기획단 사무실에 배달된 소포를 개방하던 직원이 갑자기 쓰러지자 즉각 출동한 것. 이 같은 상황은 전국체전을 앞두고 행한 관·군·경 합동 대테러 훈련의 시나리오 중 일부다.
이날 훈련에는 제방사를 비롯해 해군특전단(EOD팀)·제주경찰청·제주소방서 등 6개 기관에서 93명이 참여했다.
이들 각 기관은 제95회 전국체전 기간(10.28~11. 3) 중 발생할 수 있는 각종 테러에 대한 대응력 강화와 유관기관과의 협조, 역할 분담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은 폭발물 의심 신고가 접수되는 것을 시작으로 동부경찰서 타격대가 출동해 초동조치 및 주민대피, 차량통제를 했다. 이어 경찰특공대·헌병특임대가 거동수상자를 제압한 후 화생방지원대에서 화학물질 정찰·제독 작업을 벌였다. 끝으로 군·경 합동 폭발물제거반이 현장 폭발물을 제거하는 것으로 훈련을 마쳤다.
제방사 92대대장 최종훈 소령은 “국제적으로 테러 위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합동 대테러훈련은 매우 의미가 있다”며 “이번 전국체전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항상 완벽한 대응 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