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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난구조대 심해잠수사들이 진해기지 인근 서도 해상에서 열린 항공인명구조훈련에서 패스트로프로 하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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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륙기동헬기에서 바다로 뛰어내린 해난구조대원들이 핀·마스크 수영으로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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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기 내한훈련에 참가한 SSU 대원들이 한겨울 추위를 잊은 듯 맨몸수영을 하고, 상의를 벗은 채 진해기지 영내를 달리고 있다.




    “창파를 헤쳐나갈 뜨거운 정열 타오르는 사명감에 오늘을 산다. 다듬고 빛내자 해난구조대 바다에 새 하늘에 떨칠 용사들.”

 동장군이 기세를 잠시 누그러뜨린 13일 오후 경남 해군진해기지. 해군5성분전단 해난구조대(SSU: Sea Salvage & rescue Unit) 연병장이 군가 소리로 쩌렁쩌렁 울렸다. 상의를 벗은 심해잠수사 230여 명이 특수체조와 전투뜀걸음으로 몸을 푼 후 “악!” 하는 기합과 함께 바다로 뛰어들었다. 이날 기온은 영상을 회복했지만 차디찬 해풍 때문에 체감온도는 영하권에 머물렀다.

 3분쯤 흘렀을까? 장병들의 얼굴이 붉어지고, 입술은 파란색으로 변했다. 머리와 어깨에서는 모락모락 수증기가 피어올랐다. 그러나 바다에 있는 시간이 육지에 있는 시간보다 많은 바다 사나이들은 힘찬 구호와 군가로 얼음장 같은 수온을 극복했다.

 진해기지 인근 서도 해상에서는 UH-60 상륙기동헬기를 이용한 항공구조훈련이 펼쳐졌다.

 SSU 대원들은 냉해(海)의 수온이 그대로 전달되는 상하 분리형 잠수복(Wet Suit)과 오리발(Fin)·물안경(Mask) 등 항공구조 잠수장비를 착용한 후 헬기에 탑승했다.

 훈련 해역에 도착한 헬기가 수상 10m 높이로 비행하자 SSU 대원들은 한 치의 망설임 없이 패스트로프로 하강했다. SSU 대원들은 이 같은 절차를 반복 숙달, 즉각 현장투입 능력과 긴급 인명구조 능력을 제고했다.

 세계 최고의 임무수행 능력을 자랑하는 SSU가 강도 높은 훈련으로 실전능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SSU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진해기지에서 혹한기 내한(耐寒)훈련을 전개하고 있다. 심해잠수사 230여 명이 참가한 훈련은 동계 수중적응 능력과 극기심을 배양하고, 전투체력·정신력 단련에 중점을 뒀다.

 특히 심해잠수사들은 훈련강도를 높이기 위해 해수 온도 13도 이하에서 착용하는 상하 일체형 잠수복(Dry Suit) 대신 상하 분리형 잠수복(Wet Suit)을 착용, 훈련효과를 배가하고 있다. 드라이 슈트는 해수 유입이 차단돼 체온을 보호할 수 있는 반면 웨트 슈트는 잠수복 내부로 물이 스며든다.

 훈련은 해상·육상 훈련으로 나눠 전개됐다. 1일차에는 10㎞ 전투구보와 1㎞ 해상수영을 실시하는 SSU 철인경기, 2일차에는 200m 맨몸수영과 항공구조훈련을 진행했다. 3일차에는 산악행군과 최우수 훈련대원을 상징하는 ‘Mr. SSU’를 선발한다.

 이번 훈련에는 신속·정확히 구조현장에 도착해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항공구조훈련을 병행해 성과를 극대화했다. 항공구조훈련은 매월 정례적으로 실시하는 훈련이지만 혹한기 프로그램에 포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훈련을 진두지휘한 장형진(중령) 해난구조대장은 “SSU는 국민과 전우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준비된 전력으로서 구조작전태세 확립에 매진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국민으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국민의 군대상 확립에 디딤돌을 놓겠다”고 강조했다.

 SSU는 혹한기 내한훈련에 이어 항공구조훈련과 수중호흡장치(SCUBA·스쿠버)·표면공급공기잠수체계(SSDS) 등 잠수장비 숙달훈련, 수중 침몰 선체 탐색 및 인양 장구 설치 훈련 등을 집중 시행해 해난구조 능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해난구조대는

 해난구조대는 1950년 9월 1일 ‘해군 해상공작대’로 창설됐다. 55년 ‘해난구조대’로 부대명칭을 변경,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해난구조대의 주요 임무는 해난구조작전, 항만·수로상 장애물 제거, 심해잠수사 양성·교육훈련 등이다. ‘더 넓고 깊은 바다로’라는 표어를 내걸고 임무완수에 매진한 결과 세계적 수준의 심해잠수 능력을 확보했다.

 해난구조대는 간첩선 등 격침된 적 함정에 대한 전과 확인, 주요 장비 인양작전 등으로 적 정보 수집에 일조했다. 또 우리 군의 항공기 또는 함정 조난 때 장비회수·인명구조 임무를 수행했다. 대표적인 작전으로는 98년 동해 적 잠수정 나포·인양, 2002년 참수리-357정 인양 등이다. 99년 적 반잠수정 인양 때는 포화잠수체계를 이용, 147m 심해에서의 구조작전에 성공했다. 

 해난구조대는 민간작전 분야에서도 활약상이 두드러진다. 93년 서해 위도 페리호 침몰 사고 때는 사망자 292명의 시신을 모두 찾아내는 성과를 거뒀다.

 94년 성수대교 붕괴 현장 지원, 98년 서해 침몰 훼리호 인양·구조, 2002년 비안도 해저유물 탐사 및 인양지원 등 국가적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문화유산 확보에 크게 기여했다. <국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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