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철(맨 앞줄 가운데) 해군참모총장이 9일 해군사관학교에서 졸업을 앞둔 69기 생도와 대화의 시간을 가진 후 필승을 다짐하는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제공=최승준 상사 |
“해군·해병대의 주인공으로서 비전을 향해 최선을 다해 주기를 바랍니다.”
황기철 해군참모총장이 9일 해군사관학교 통해관 대형 강의실에서 제69기 졸업반 생도를 대상으로 ‘참모총장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황 총장은 이날 지휘철학과 사생관, 그리고 오랜 군 경험을 바탕으로 도전정신, 솔선수범, 전문성, 애국심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황 총장은 “생도 때 익힌 명예심, 희생정신, 애국심은 실무에서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원동력이 됐다”며 “사관생도 교육기간은 앞으로 닥쳐올 어렵고 위험한 상황이나 환경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키워준다”고 말했다. 이어 “제1·2연평해전, 아덴만 여명작전, 세월호·오룡호·인니항공기 탐색작전 등 국가가 어려운 시기에 앞장서 안보에 기여하고 있는 우리 군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해군·해병대 장교로서 명예심과 자부심을 갖고 국가발전과 국민행복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희생·헌신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황 총장은 또 이순신 제독의 사례를 들어 “거북선은 창조의 대표적인 본보기라고 할 수 있으며 접근전에 유리한 왜군의 강점을 무력화하기 위해 창의적으로 건조한 거북선은 임진왜란 승리를 가져온 결정적 요인 중 하나였다”며 해군 장교에게 요구되는 창조적 도전정신에 대해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황 총장은 “초급장교 때부터 새로운 각오로 시대의 흐름을 이해하고, 해군·해병대의 미래를 위해 활기차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라며, 여러분의 졸업과 임관을 다시 한번 축하하고 앞날에 무운이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