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베레' 특전용사들의 강인한 의지와 뜨거운 열기가 전국에 몰아친 최강 한파를 뜨겁게 녹였다.
육군특수전사령부 비호부대는 지난 18일부터 오는 29일까지 2주간 강원도 홍천 일대에서 영하 30도의 체감온도를 이겨내며 어떠한 악천후 속에서도 유사시 적진에 침투해 임무를 완수해내겠다는 각오로 동계전술훈련을 전개하고 있다.
부대는 혹한의 상황 아래 개인 및 팀 단위 동계 특수작전능력을 비롯해 생존능력 향상을 위한 은거지 활동 및 정찰감시, 목표 타격, 산악무장정찰 및 설상기동 등 특수훈련을 펼쳤다. 특히 훈련 성과를 높이기 위해 해발 750m 이상의 산악지형에서 특수작전 훈련을 하고 있으며, 기계화 부대와 연계해 실제 기동하는 전차를 감시하고 훈련지역 내 임의 시설물을 선정해 정찰하는 등 실전적인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한파로 인해 두껍게 얼어붙은 저수지의 얼음을 깨고 들어가 냉수욕을 하며 내한적응력을 기르는 한편 채화법, 식량·식수 획득 등 동계 생존능력 향상을 위한 훈련도 함께하고 있다.
특전대대장 김윤주 중령은 "혹한 속에서도 '안 되면 되게 하라'는 특전사의 강인한 정신과 실전적이고 강한 훈련을 통해 전투력을 연마하고 있다"며 "어떠한 임무가 주어지더라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장준규 육군참모총장은 21일 훈련 현장을 찾아 결연한 전투 의지와 뜨거운 애국심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는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장 총장은 "특전사는 지금 당장에라도 임무를 받으면 바로 투입되는 부대로서 최고의 전문성을 구비해야 한다"면서 "가장 강한 교육 훈련을 통해 최고의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