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가포르 에어쇼 참가를 위해 출국을 앞둔 블랙이글스 조종사들이 T-50B 항공기 앞에서 파이팅을 외치며 성공적인 임무완수 결의를 다지고 있다. 공군본부 제공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Black Eagles)가 오는 16~23일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 열리는 ‘2016년 싱가포르 에어쇼’에 참가한다.
블랙이글스는 오는 7일 원주기지에서 이륙, 제주공항·대만·필리핀·브루나이를 거쳐 10일 오후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한다. 이후 15일까지 적응 및 사전비행 훈련을 마치고, 16일 개막식 행사를 시작으로 국산 초음속 항공기 T-50B 8기가 펼치는 입체적인 고난도 기동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에어쇼에는 블랙이글스 조종사 9명을 비롯해 정비·행사지원 요원 등 75명과 T-50B 항공기 9대, C-130 수송기 3대가 전개한다. 총 전개 거리는 3274해리(약 5893Km)이며, 비행시간은 8시간 35분이다.
공군은 블랙이글스의 싱가포르 에어쇼 참가가 국산 항공기의 우수한 성능을 전 세계에 알리고, 미국 수출형 고등훈련기 ‘T-X’ 사업 수주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블랙이글스는 4일 정경두 공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원주기지에서 안전하고 성공적인 임무완수를 기원하며 출국신고 및 결의식 행사를 했다.
정 총장은 이날 결의식에서 임무요원들을 격려하며 “해외 에어쇼에 참가하는 여러분은 공군과 대한민국의 얼굴이며 최고의 외교관”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며, 감동적인 에어쇼를 통해 대한민국과 공군의 위상을 전 세계에 떨쳐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싱가포르 에어쇼는 파리 에어쇼·판보로 에어쇼와 더불어 세계 3대 에어쇼로 불린다. 블랙이글스는 지난 2014년에 이어 두 번째로 싱가포르 에어쇼에 참가하며, 행사 종료 후 오는 24일 싱가포르 창이공항을 출발해 26일 원주기지로 복귀할 예정이다. <국방일보 김상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