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충북 진천군 소재 초평저수지에서 공군6탐색구조비행전대의 ‘혹한기 전투 탐색구조훈련’이 실시된 가운데 HH-60 탐색구조헬기에서 출동한 항공구조사가 저수지로 비상 탈출한 전투조종사를 구조하고 있다. 진천=조용학 기자
공군6탐색구조비행전대(이하 6전대)는 지난 2일, 충북 진천군 소재 초평저수지에서 항공구조사 20여 명과 HH-32, HH-47, HH-60 탐색 구조헬기가 참가한 가운데 ‘혹한기 전투 탐색구조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은 겨울철 강이나 호수로 비상 탈출한 전투조종사를 구조하는 상황으로 시작됐다. 구조작전 명령을 받은 항공구조사 요원들은 탐색 구조헬기에 탑승, 신속히 조난 현장으로 출동해 조난자의 위치를 확인했고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차가운 얼음물 속에 뛰어들었다.
인명을 확보한 구조사는 즉시 조난자의 상태를 확인한 뒤 헬기 조종사에게 수신호로 상황을 알렸다. 이후 탐색 구조헬기가 수상에 접근, 구조용 줄(HOIST)을 내리고 구조 장비로 조난자를 구조했다.
다음으로 비상 탈출한 조종사와 암호 장비, 미사일 등 중요 물자가 얼음 밑에 들어갔을 경우를 대비한 ‘잠수 탐색 및 인양 훈련’이 진행됐다. 구조사들은 얼음 밑으로 잠수하는 ‘아이스 다이빙’과 ‘자율방출 호흡법’을 실시하며 극한의 상황을 극복하고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했다.
공군 항공구조사(SART: Special Airforce Rescue Team)는 전시에 산과 강, 바다에서 조난한 조종사를 구출하는 임무를 맡는다.
이날 훈련 통제관을 맡은 6전대 정한철(소령) 항공구조대장은 “혹한기 악조건 속에서도 조종사를 구조할 수 있도록 강도 높은 훈련을 했다”며 “‘내 목숨은 버려도 조종사는 구한다’는 항공구조대의 구호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주어진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