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4년 이 훈장이 제정된 이후 한국군이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훈장은 미 특수전 발전에 혁혁한 공로가 있는 개인에게 수여된다. 미 통합특수전사령부는 미 육군과 해군(해병대), 공군의 특수전사령부를 지휘하는 3군 통합사령부로 USSOCOM Medal의 위상은 그만큼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전 장군은 2013년 10월 31일부터 2014년 4월 14일까지 한국 특전사령관 겸 연합특전사령관(연특사)으로 재직하며 연합작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 훈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 통합특수전사령부는 훈장 수여 증서를 통해 “연합특전사령관으로서 미 특수부대와 SEAL, 특수전 항공자산 등 1000여 명 이상 미군을 훌륭하게 지휘했으며, 뛰어난 전문지식과 공익을 위한 헌신으로 한미연합군의 전략적 목표 달성을 위한 연합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전 장군의 추진력과 창의력 그리고 흔들리지 않는 결의와 함께 장기비전이 대한민국 방어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전 장군의 남다른 노력과 뛰어난 리더십 그리고 개인의 추진력은 대한민국과 한미연합사에 큰 기여가 됐다고 전했다.
한국군에서 가장 영어를 잘하는 것으로 평가받는 전 장군이 미국으로부터 훈장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7사단장 시절이던 2011년에는 한미 군사동맹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로 미국 정부로부터 리전 오브 메리트(Legion of Merit·LOM) 공로훈장을 받았다. LOM은 미 연방정부가 1942년 제정한 공로훈장(Service Medal)으로 군 생활 중 특별한 공훈을 세운 내외국 군인에게 주어진다. 외국군에 줄 때는 모두 4가지 훈격이 있는데 LOM이 가장 높다. 그 다음으로 MSM(Meritorious Service Medal), ACM(Army Commendation Medal), AAM(Army Achievement Medal) 순이다.
이에 앞서 대령 시절이던 2005년에는 미군 주도의 이라크 현지 다국적군사령부 선거지원과장으로 미국·영국·호주·루마니아 등 외국군 장교 20여 명을 지휘하며 자유롭고도 공정한 이라크 총선을 성공적으로 지원한 공로로 한국군 영관장교로는 최초로 미 정부로부터 동성(Bronze Star) 무공훈장을 받았다. 동성 무공훈장은 미 정부가 전시에 혁혁한 공을 세운 군인에게 주는 최고의 명예다. 당시 한국정부로부터는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지난 4월에는 주한미연합봉사기구(USO Korea)가 주관해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6성 장병 치하 행사’에 기조 연설자로 초청받아 감동 깊은 연설을 하기도 했다.